SBS스타킹 '3분 출근법'(왼쪽)과 TBS의 '시간단축생활가이드쇼 '5분 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방통심위)가 최근 표절 및 제작진의 출연진 회유로 문제가 되고 있는 SBS '스타킹'에 대한 심위에 착수했다. 방통심위는 27일 분과특위에서 이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23일 방통심위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방통심위 자체적으로 '스타킹'의 해당 방송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 이미 사무국에서 검토에 착수했다"며 "가능한 빨리 검토를 마치고 27일 방송분과특별위원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스타킹'이 25일 방송에서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전체회의에 올라가 '시청자에 대한 사과'결정이 날 경우 이를 피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킹'은 지난 18일 '3분 출근법 편' 방영 이후 일본 방송 TBS 예능프로그램 '시간단축 생활 가이드쇼'에서 소개된 '5분 출근법'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표절 논란에 휩싸여 왔다. 또 제작진이 고정출연을 조건으로 사실을 은폐하려했다는 것이 밝혀져 큰 여파를 불렀다.
이에 대해 SBS 측은 22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스타킹' 일본 동영상 표절 건'에 대해 진위를 알아본 결과, 제작진이 일본 동영상을 출연자에게 제공하고 연습시켜 출연시킨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해당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연출정지의 징계를 했다"며 "이번 '표절 건'은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정면 배치될 뿐 아니라 시청자의 신뢰에 반하는 행위로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사안이다. 진심으로 시청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으며 이 같은 내용을 오는 25일 방송 시작에 앞서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