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5일 방송된 KBS 1TV '환경스페셜'의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편이 조작됐다는 의혹제기에 대해 연출자 신동만PD가 입장을 밝혔다.
신동만PD는 23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작은 없는 사실을 공표하는 것이다.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못 박았다.
신PD는 "이 프로그램은 3년을 준비했다. 환경다큐멘터리를 10년이 넘게 촬영했지만 언제나 새로운 게 자연이다. 자연 그대로는 촬영하는 힘들다. 프로그램 상에 필요한 부분은 연출된다. 이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알고 시작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수리부엉이가 존재하지 않는데 있다고 한다면 조작이다. 묶어두고 촬영을 했다는 점에서 이를 조작이라고 말할 수 는 없다"고 부연했다.
신동만PD는 "촬영 방법에 관해, 세계 어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연출이 없는 건 없다"고 밝히며 영국BBC의 다큐멘터리의 경우도 백상아리가 물개를 잡아먹는 장면도 줄로 묶고 촬영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신PD는 또 연출이 부분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설명했다. 신PD는 "'수리부엉이' 2편은 메이킹이다. 만약 시청자를 속이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촬영을 했다면, 메이킹을 만들지도, 공개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메이킹을 통해 촬영 노하우까지 공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초고속카메라 등을 이용해 수리부엉이의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는 기술, 헬기촬영을 통한 생동감을 더하는 기술 등이 2편을 통해 공개됐다.
신동호PD는 "조작이라는 표현은 악의적이다. 조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