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3일' KBS노조 "공영방송 말살의혹 해소하라"

김수진 기자  |  2009.07.24 09:11


미디어 법 개정에 반대하며 KBS 노조가 총파업 3일째 돌입했다.

KBS노조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미디어 법 철회를 주장했다.


KBS 노조는 "한나라당이 스스로 정치생명에 조종을 울렸다.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는 미디어 법의 날치기 처리 시도로 민의를 무참히 짓밟았다"면서 "국회 의장석을 기습점거하고, 국회를 경찰로 에워싸 아예 민의와의 소통을 끊었다"고 밝혔다.

KBS 노조는 또한 "방송법 개정안은 거대 신문과 대재벌이 종합편성과 보도전문채널은 물론 지상파 방송사마저 소유할 수 있도록 현행 방송법의 금지조항을 모두 없애, 여론 독과점과 방송장악이라는 국민적 의혹을 사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더불어 "국민들의 일상과 직결되는 법이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날치기 처리되는 과정에서 하자 논란까지 빚어졌다면 방송법 개정안은 당연히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KBS노조는 또 "그것만이 한나라당이 민의를 대변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거대신문과 대재벌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길이다"고 피력했다.


노조는 "한나라당이 진정 방송 산업의 진입규제를 낮추고 싶다면 먼저 방송의 공공성을 고민해야 한다. 방송의 공공성이 담보되지 않고서는 한나라당의 미디어 법은 결코 여론 독과점과 방송장악의 멍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이미 KBS 노동조합은 정치 독립적 경영구조와 안정적 재정구조를 확립할 수 있는 공영방송법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이제 한나라당이 공영방송법에 대한 진지한 논의로 공영방송 말살 의혹을 해소할 때다"고 밝혔다.

한편 KBS 노조는 지난 22일 오전 6시를 기해 '미디어 악법 저지, 공영방송법 챙취'란 명분하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2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인근에서 진행될 미디어법 날치기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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