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의 손담비, 주진모, 김범(왼쪽부터) ⓒSBS
"아깝다."
'섹시 가수' 손 담비의 연기자 데뷔와 스포츠에이전트와 종합격투기라는 색다른 소재로 관심을 모았던 SBS 새월화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 연출 백수찬)이 드라마 자체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 저조한 시청률로 첫 출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드림'은 27일 전국일일시청률 5.4%(TNS기준)를 기록, 32.7%를 나타낸 MBC '선덕여왕'과 6개 가까이 큰 격차를 보였다. 또 이날 8.0%를 기록한 KBS 2TV '결혼 못하는 남자'에도 뒤져 첫 방송부터 월화극 '꼴찌'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얻었다.
비록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드림' 첫 방송은 앞으로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연기자 첫 데뷔 신고를 한 손담비는 그간 자신을 수식했던 '섹시'이미지를 완전히 탈피, '땀 내나는 털털함'을 브라운관 가득히 보여줬다.
아직까지 일부 대사처리에서 다소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을 시도했던 그간의 예에 비춰도 많은 연기 수업을 해왔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시청자들도 역시 이런 손담비에 대해 "기대 이상이다", "앞으로 연기도 기대된다"며 연기자 손담비에 대한 칭찬과 기대감을 표했다.
손담비와 함께 김범의 확 달라진 모습도 눈에 띄었다.
'꽃남'에서 '터프남'으로 돌아온 김범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못 생겨졌다"말로 대표된다. '드림'에서 소매치기 출신으로 종합격투기 선수로 나설 김범의 연기 변신 폭이 그 만큼 크다는 증거다.
이날 김범은 아버지 이영출(오달수 분)에 대한 애증의 눈물 연기와 함께, 여자 샤워실을 훔쳐보는 '변태남' 연기도 선보여 앞으로 '드림'에서 보여줄 김범의 연기에 기대를 하게 했다.
'선덕여왕'의 초강세 속에 타 방송사 드라마들이 맥을 못 추고 있는 월화드라마 경쟁 속에서 '드림'의 선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