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8월말 중국 전역서 대규모 개봉

김건우 기자  |  2009.07.28 09:03


한국형 재난 영화 '해운대'가 중국 전역에서 대규모 개봉할 예정이다.

'해운대'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28일 오전 중국 최대의 국영배급사인 차이나 필름(China Film)과 8월 말 중국 전역에 걸친 대규모 개봉을 위해 세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해운대'는 중국에서 이례적으로 분장제 방식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보통 중국에서 개봉방식은 분장제와 매단제로 나뉜다. 매단제는 일정 금액을 받고 판권을 판매하는 방식이고, 분장제는 박스오피스 성적에 따라 일정 비율로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중국정부는 분장제 방식으로 배급하는 영화의 편수를 일정 수치로 제한하고 있어 할리우드 대작 작품들만 이 방식으로 배급되고 있다. 분장제 배급으로 개봉한 영화는 '마다가스카2'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등이 있다. 한국영화 중 분장제 방식으로 개봉한 영화는 '클래식'과 '디 워'가 유일하다.


CJ엔터테인먼트 해외 투자 배급팀 서현동 팀장은 "한국영화 '해운대'가 중국에서 분장제로 개봉한다는 자체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해운대'가 한국 개봉 한 달여 만에 중국에서 개봉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경쟁작이 없는 8월 말은 극장에 관객이 많이 몰리는 성수기라 중국에서도 크게 흥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최고 흥행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차이나필름과 함께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개봉을 위해 감독 및 주연배우의 북경 및 상해에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8월 말 중국 배급에 이어 9월에는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등 에서 대대적 개봉을 하는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본격적인 관객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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