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대선도 출마하겠다'고 밝힌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
지난 23일 1년 6개월의 실형을 마치고 출소한 허경영(59) 민주공화당 총재가 2012년 열리는 18대 대선에도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공화당 박병기 비서실장은 28일 “민주공화당을 청년 중심의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한 뒤, 이를 발판으로 다음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총선에도 후보를 낼 예정”이라고 당의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현재 허 총재는 당을 재정비하는 일과 출판 작업을 마무리하는 일로 바쁘다”고 말했다. 허씨는 불확실한 시대에 해결책을 제시한 책 ‘동방의 등불’을 비롯해 ‘무궁화 꽃은 지지 않았다’ 개정판, 그리고 자신의 옛 추억을 담은 ‘허경영의 첫사랑’ 등을 출간할 예정이다.
진실 공방으로 화제가 됐던 ‘허경영 토크쇼’에 대해서는 “현재 서너 개 케이블 방송사와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허 총재의 인기를 방송사들이 잘 알고 있는 만큼 우리가 (방송사를) 골라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비서실장은 허씨에게 실형을 선고한 대법원의 판결에는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재판 중 허 총재의 발언이 진실이었음이 명백히 드러난 증거가 있었음에도 인정받지 못했다”며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재심을 준비 중에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언론에서 재판 중 드러난 사실만이라도 제대로 다뤄줬으면 적어도 대중의 오해는 없었을 것”이라며 언론에 아쉬움을 표했다.
15대 대선에도 출마했던 허경영씨는 지난 17대 대선 선거과정에서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공약과 기이한 발언으로 많은 대중의 관심을 이끌었다. 대선이 끝난 이후에는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