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드라마 데뷔를 앞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최강창민,영웅재중(오른쪽부터)
5인조 아이돌그룹 동방신기가 올 하반기 연기 본격 도전에 나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국내를 넘어 중화권, 동남아시아,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기 때문이다.
동방신기 멤버 5명 중 영웅재중 유노윤호 최강창민 등 3명은 올 하반기 각기 다른 드라마에 주연으로 한꺼번에 나선다.
영웅재중은 오는 10월께 SBS에서 방영 예정인 '텔레시네마'의 '천국의 우편배달부' 편에 출연한다. 유노윤호도 9월 초 첫 전파를 탈 MBC 수목 드라마 '맨 땅에 헤딩'에서 프리미어리그를 꿈꾸는 2군 프로 축구 선수 차봉군 역을 맡는다.
막내 최강창민 역시 올 연말 지상파 방송을 목표를 하고 있는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의 남자 주인공에 최근 발탁됐다. 영웅재중 유노윤호 최강창민 등은 이번에 각각의 작품들을 통해 지상파 드라마 첫 나들이를 한다.
동방신기의 연기 본격 데뷔 시점은 가요계를 방송 관계자들의 오랜 관심사 중 하나였다. 최고 인기 아이돌그룹인데다, 아시아권 전체에서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방신기는 올 일본 투어 콘서트의 마지막 공연이었던 이달 초 도쿄돔 콘서트 때, 단 이틀 만에 10만 관객을 불러 모으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이달 중순 중국 베이징 공인체육장에서 가진 콘서트 때도 4만 관객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29일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동방신기 멤버들을 주연으로 내세울 경우, 해외 수출 등도 쉽게 이뤄질 것"이라며 "바로 이 점이 그 간 수많은 드라마 관계자들이 동방신기 멤버들에 러브콜을 보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렇듯 동방신기 멤버들의 드라마 데뷔는 자연스럽게 국내외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안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동방신기 멤버들이 드라마 데뷔 시, 외부로 드러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초 가요계에 데뷔한 동방신기가 연습생 시절부터 꾸준히 연기 트레이닝을 받아온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연기가 마냥 낯설기만 한 분야는 아니라는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영웅재중 유노윤호 최강창민은 물론 믹키유천과 시아준수는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 자체 제작한 극장용 드라마 ' VACATION'에 공동 주연으로도 나섰다.
이처럼 기대와 주목 속에 지상파 드라마 주연 데뷔를 앞둔 동방신기이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분명 있다. 얼마만큼의 연기력을 선보이느냐가 바로 그 것이다.
다른 방송 관계자는 "연기 연습과 실전은 엄연히 다르다"고 전제한 뒤 "가요계에서 연기 쪽으로 갓 넘어온 스타들의 경우 카메라에 익숙하고 빠르게 적응한다는 장점을 보이지만 아무래도 발음, 표정, 시선 처리에 미숙함 보일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드라마에 본격 도전하는 동방신기 멤버들도 이런 점들을 먼저 보완한 뒤 카메라 앞에 서야, 기대만큼의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