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는 출연자에 강제최면" '스타킹' 또 구설

최보란 인턴기자  |  2009.08.03 15:19


SBS ‘놀라운 대회-스타킹(이하 ‘스타킹’)’이 표절 논란에 이어 ‘강제 최면’으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스타킹’에는 '최강공부법'이라는 주제로 최면 전문가인 설기문 교수(동방대학원대학교 자연치유학과)가 출연했다. 최면으로 학습 효과를 높이는 법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설 교수는 “인간의 두뇌 영역을 10으로 봤을 때 의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1, 나머지 9는 무의식이다”라며 “게임에 빠진 고3학생이 게임을 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바퀴벌레가 생각하도록 최면을 걸어 석차가 엄청나게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면을 통해 5분을 자고도 10시간 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방송에 참여 한 청소년들과 2PM의 닉쿤과 우영, 샤이니의 민호 등 출연진에게 최면을 걸어 보였다.


하지만 두려워하는 출연자에게 최면을 강행한 행동이 문제가 됐다. 설 교수는 2PM의 우영의 팔을 들고 갑자기 최면을 걸었다. 우영은 “팔을 의지대로 내릴 수 없다”며 “무섭다”고 두려워 했다. 하지만 설 교수는 최면으로 말을 못하게 했고 다시 최면을 걸어 우영을 그대로 잠들게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무서워 하는 출연자에게 강제로 최면을 거는 등 보는 동안 불안했다”, “목소리가 못 나오게 하고 갑자기 최면을 걸어 무서웠다”며 “가학성 최면”이라고 힐책했다. 또 “공부법과는 관계없는 내용이 가득했다”, “단순히 시선 끌기 소재 아니냐”며 방송 의도에 있어서도 거세게 비판했다.




방송 내용이 조작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몇 장면을 예로 들어 조작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다음 장면들이다.

방송 초반 한 참가자가 최면에 걸려 계속 박수를 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설 교수가 출연자인 김현철에게 최면을 거는 동안은 참가자가 박수를 멈추고 있다. 이어 카메라가 다시 참가자를 비추자 여전히 박수를 치고 있다.

방송 중반쯤에는 분홍색 옷을 입고 있는 참가자가 최면에 걸려 팔을 올리는 장면이 나왔다. 다음 장면에서 설 교수가 2PM 우영에게 최면을 거는 동안 참가자는 손을 내리고 있다. 이후 설 교수가 참가자의 최면을 풀기위해 다가가자 여전히 팔을 들고 있다.


네티즌들은 “최면 때문에 팔을 못 내린다고 했는데 마음대로 내렸다가 다시 올렸다”며 “제작진과 짜고 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편집에 의한 시간차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며 “최면 자체는 거짓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담당 PD는 3일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4일 홈페이지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킹’은 지난 18일 방송한 ‘3분 출근법’이 일본 TBS 예능 프로그램 ‘시간단축생활가이드쇼’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잇단 표절 및 조작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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