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해요."
가수 겸 탤런트 이승기가 특급 드라마 제의가 와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과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해도 '1박2일'을 포기할 수 없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이승기는 3일 오후 방송된 SBS '찬란한 유산 스페셜'에 출연해 '특급 대우의 대박 드라마와 '1박2일'을 양자택일 해야한다면 '1박2일'을 포기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못한다'고 답했다.
이승기는 "제게 있어서 굉장히 민감한 질문"이라며 "드라마를 처음 하려고 했을 때부터 계속 이런 고민을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승기는 "'1박2일'은 내게 신의를 지켜야 하는 프로로 각인됐다"며 "단순한 그냥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다. 내 앞길을 위해서 포기하기엔, 많이 왔다"고 차분히 설명했다.
이어 "100% '1박2일' 때문에 내가 바뀌었다고는 못한다"며 "그러나 단순하게 연예인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지금까지 오는 데 내게 큰 영향을 끼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찬란한 유산'에 처음 출연할 당시에도 예능과 드라마 병행에 탐탁지 않은 시선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깨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자신도 있었고, ('1박2일'에 대한) 고마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자신만의 비밀카드가 있다면 "오로지 연습"이라며 지독한 연습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찬란한 유산'에 함께 출연했던 한효주에 따르면 같은 대사를 30번 반복할 만큼 연습을 거듭하다 남의 대사를 다 외워버릴 정도라고.
한효주는 "내가 대사를 해야 하는데 저쪽이 내 대사를 옹알이를 한다. 스스로는 그러는 줄도 모른다"며 이승기 때문에 몇 차례 NG를 낸 적도 있었다고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