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정우성(36)이 일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김치를 ‘기무치’로 표기한 것에 대한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우성은 6일 방송된 후지TV의 인기 프로그램 TV ‘톤네루즈의 여러분 덕분입니다'의 '쿠와즈 기라이 왕 결정전’ 코너에 일본 여배우 기타가와 게이코(22)와 함께 출연했다. 진행 방식은 4종류의 음식을 시식하는 상대 출연자의 반응을 살펴 싫어하는 음식을 맞추는 것이다.
정우성의 정답판이 문제가 됐다. 시식하는 기타가와의 표정을 보고 정우성은 그녀가 싫어하는 음식이 “김치찌개”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치의 정식영문표기인 ‘Kimchi(김치)’가 아닌 ‘Kimuchi(기무치)’라고 답을 적었다. 아래에는 자신의 사인도 넣었다.
해당 방송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대표적인 한류스타가 고유음식인 ‘김치’를 일본식 발음 ‘기무치’로 표기할 수 있냐”며 거세게 비난했고, 소속사는 10일 한 매체를 통해 “정우성이 직접 적은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치찌개를 선택한 것도 사인도 본인이 했지만, 메뉴는 현지 스태프가 적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속사의 해명 후 논란은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혹시 직접 쓴 것이 아니라도 본인이 한 번은 읽어 봤을 것 아니냐” “확인도 제대로 하지않고 본인 사인을 한 거냐” “해당 방송은 출연자가 자필로 메뉴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상대방이 싫어하는 음식을 자필로 적고 그 밑에 서명을 넣어 나중에 팬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소속사가 “자필이 아니다”고 밝히면서 ‘거짓방송’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정우성 담당하는 매니저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해당 방송은 10년 이상 이어져온 일본의 국민적 인기 프로그램이다. 한류스타인 보아, 전지현, 최지우 등도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