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 ⓒ사진=임성균 기자
한국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영국의 3인조 밴드 킨(Keane)이 첫 내한 공연을 갖는 소감을 직접 밝혔다.
킨은 14일 오후 8시 30분부터 약 30분 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첫 내한 공연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팀 라이스 옥슬리(피아노, 베이스), 톰 채플린(보컬), 라차드 휴(드럼) 등으로 구성된 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우리는 항상 새로움을 추구한다"며 "최근 앨범을 만들 때는 데이비드 보위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킨은 "우리는 무명이 7~8년 정도 있었지만 우리는 지금의 우리에 만족한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무명 시절 우리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나름대로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말했다.
이어 "한국 노래 가수들을 접해 본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부끄럽지만, 아직 접해 본 적은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킨은 "이번 페스티벌(ETPFEST) 의 헤드라이너(서태지)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내일 공연 때 그의 음악을 들어 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킨은 "이번 공연을 한국 팬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시면, 곧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며 강조했다. 이어 "이런 감격을 안고, 내일 공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킨은 또 "한국에 대해선 '88 서울올림픽'에 관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킨은 15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릴 ETPFEST에 참가, 한국 팬들을 상대로 첫 공연을 갖는다. 올 ETPFEST에서는 킨은 물론 헤드라이너인 서태지 및 림프비즈킷, 나인인치네일스 등이 각각 90분 이상씩 공연할 예정이다.
킨은 지난 1997년 결성, 'Everybody's Changing' 'Crystal Ball' 'The Lovers Are Losing' 등 서정적인 곡들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다. 지난 2004년 발표한 정식 데뷔 앨범 'Hopes and Fears'는 그 해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됐다.
킨은 개성 있는 음악 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USB를 통한 싱글 발매하는 등 여러 면에서 신선한 시도를 많이 하는 밴드로도 정평이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