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의혹에 의상논란까지 휩싸인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
오는 18일 첫 솔로앨범 발표를 앞둔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노래뿐 아니라 앨범재킷까지 표절했다는 시비에 휩싸였다. 여기에 의상의 선정성 문제까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첫 솔로앨범의 표절 의혹이 처음 제기된 건 11일 오후 5시께 타이틀곡 ‘하트브레이커’를 공개하면서부터. 이 곡의 일부가 미투데이를 통해 공개되자 미국 유명 힙합 가수 플로 라이다(Flo rida)의 히트곡 ‘라이트 라운드(Right round)’를 일부 표절했다는 누리꾼들의 의혹이 잇따랐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전곡을 다 공개하면 표절시비가 수그러들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라이트 라운드’ 저작권 지분의 50% 이상을 갖고 있는 국내 대행사 워너채플코리아측은 “곡 전체가 공개되길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표절이 의심되면 미국에 음원을 보내 저작권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의 표절논란은 ‘하트브레이커’에 그치지 않았다. 이번 솔로앨범에 실린 '버터플라이'는 밴드 오아시스(Oasis)의 ‘쉬즈 일렉트릭(Shs's electric)’을, ‘소년이여’는 캐서린 맥피(Katharine Mcphee)의 ‘낫 유어 걸(Not ur girl)’을 각각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래에 이어 앨범재킷까지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솔로앨범 재킷이 영국밴드 ‘스피리추얼라이즈드(Spiritualized)’의 2001년 앨범 ‘렛 잇 컴 다운(Let it come down)’과 비슷하다는 것. 앨범재킷 속에 담긴 지드래곤의 화보 또한 이준기의 ‘제이 스타일(J style)’ 앨범 화보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렇게 동시에 불거진 표절의혹은 ‘천재작곡가’로 명성을 쌓아가던 지드래곤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드래곤의 표절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드래곤이 공동작곡한 빅뱅의 빅히트곡 ‘거짓말’은 프리 템포(Free TEMPO)의 ‘스카이 하이(Sky High)’, 다이시 댄스(DAISHI DANCE)의 ‘문 가든(Moon Garden)’ 등과 비슷하다는 논란이 있었고, ‘하루하루’, ‘바보’ 등의 노래도 표절시비가 있었다.
지난 5월에는 “지드래곤이 지은 곡들이 대부분 공동작곡이며, 실제로는 타 작곡가가 대부분 곡을 만들었다”는 의혹도 누리꾼들로부터 제기됐다.
이러한 논란에 이어 이번 솔로앨범까지 표절시비에 휘말리자 “지드래곤의 능력이 과대포장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아이디 ‘ku******’은 한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을 통해 “문제가 없다면 이렇게 앨범을 낼 때마다 표절논란이 일어나겠느냐”고 의견을 밝혔고 같은 게시판의 아이디 ‘dr*****’은 “처음에는 천재로 생각했는데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나니 자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을 지지하는 의견도 여전히 많았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의 아이디 ‘nu*****’은 “아직 법적으로 문제된 게 없는데 섣불리 단정하지 말라”고 의견을 말했다. “아직 어리고 잠재력이 큰 가수에게 너무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렇게 표절시비가 한창인 가운데 지드래곤에게 또 악재가 겹쳤다. 엠넷(mnet) ‘2NE1 TV’에서 그가 입은 의상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것. 그는 5일 방영된 ‘2NE1 TV’ 12일 예고편에서 스트립 차림 여성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방송용으로 부적합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공민지 등 10대 2NE1 멤버도 함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비판이 일었다.
5일 엠넷에 방영돼 논란을 빚은 지드래곤의 티셔츠.
지드래곤은 이렇게 끊임없는 자신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한 신곡 ‘가십맨’을 14일 미투데이에 공개하며 심경을 전했다. 노래 ‘가십맨’은 ‘오늘의 가십거리는 또 뭔데 하루도 잠잠할 수가 없어 왜 (중략) 오늘부로 기자님들의 펜은 불이나 실시간 검색 순위가 보이나 많은 네티즌 손가락엔 무리가 사태는 심각 그 이상’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드래곤을 둘러싼 의혹들은 여전히 시원하게 해결된 것 없이 남아 있다. 18일 정식으로 솔로앨범이 발매된 이후에도 논란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재’로 불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가 잇따른 의혹들을 어떻게 딛고 일어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