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영진위원장, CEO 마인드로 무장하라

김관명 기자  |  2009.08.17 09:53
차기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를 이끌어갈 새 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영진위원장이 한국영화 중흥의 불씨를 다시 한 번 타오르게 할 수 있는 영화정책 집행의 수장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수 출신인 강한섭 전임 위원장이 이끈 영진위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평점을 맞는 불명예를 안았던 터라 영화계 안팎에서 차기 위원장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한 해 집행예산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진위의 효율적인 경영 없인 한국영화계 발전도 난망하다는 건 불문가지다.

최근 영진위 새 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영화계 안팎에서 온갖 설이 난무하며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것도 이같은 사안의 중대함 때문이다. 특히 새 위원장 후보군에 올라있는 몇몇 인사들의 실명이 비공식적으로 알려지면서 그 평가 또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일까지 공모 접수를 받은 결과, 위원장 1차 후보는 모두 9명이었다. 변장호 감독, 이영실 감독, 정용탁 한양대 교수, 정재형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 조희문 인하대 교수, 최완 아이엠픽쳐스 대표, 최진화 강제규필름 대표, 황기성 서울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그리고 홍춘표 선진화국민연합 이사. 영진위는 지난 12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5명의 최종 후보를 선발했다.

이들 5명이 누구인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영화계에서는 영화과 교수 2명, 원로 영화감독 1명, 산업계 인사 2명으로 알려졌다.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달 말, 늦어도 9월초까지는 이들 중 1명을 새 영진위원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이들 후보군 5명에 대해 영화계에서는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영화과 교수들이 가장 적합할 것'이라는 평가, '그래도 영화현장의 최일선에서 영화를 직접 만들어왔던 감독들이 그래도 가장 잘할 것'이라는 지적, '미래의 한국영화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큰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경영마인드를 가진 CEO 출신 수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실적으로 채 1년 남짓 만에 영진위 집행부의 수장이 물러날 수밖에 없는 진통을 겪어야 했던 영진위를 효율적으로 운영, 한국영화발전의 기틀을 다져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영진위 내의 합리적인 구조조정 등 경영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한마디로 영진위 위원장도 영화정책 입안자로서 우선 조직을 이끌어갈 경영적인 마인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한 영화 관계자는 "신임 영진위원장은 영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무엇보다 영화를 산업으로 인식, 경영마인드를 영화산업에 접목시킬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임 영진위원장은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인 2011년 5월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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