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母 "유골 도난이 아니라 납치..내딸 돌려달라"

김현록 기자  |  2009.08.17 15:14
15일 고 최진실의 납골묘에서 유골을 돌려달라며 호소하고 있는 어머니 정옥숙씨. ⓒ홍봉진 기자 15일 고 최진실의 납골묘에서 유골을 돌려달라며 호소하고 있는 어머니 정옥숙씨. ⓒ홍봉진 기자


톱스타 고 최진실의 유해가 도난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지 3일째인 17일, 유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사건이 해결되길 기다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고통 속에 딸을 가슴에 묻었던 고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씨의 애끊는 모정이 주위 사람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최진실의 한 측근은 이날 "최진실의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고 아직까지도 망연자실한 채 경찰의 연락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남들이야 최진실씨의 유골이 도난당했다고 하지만 어머니로선 납치며 유괴랑 똑 같은 범죄라고 가슴을 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고 최진실의 어머니 정씨에게는 이번 유골 도난 사건이 단순한 절도가 아니라 자신의 딸을 가져간 것이나 다름없는 충격이다. 이 측근은 "어머니가 원하는 것은 그저 딸을 돌려놓기만 해 달라는 것"이라며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을 테니 그저 내 딸을 돌려달라는 어머니의 마음이 절절했다"고 털어놨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유골함이 있는 납골묘에 있는 CCTV는 묘를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사건 며칠 전에 CCTV가 고장났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위치한 최진실의 납골묘가 훼손되고 유골함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납골묘의 한쪽 면을 둔기로 때려 7cm 두께의 대리석을 부순 뒤 묘 안에 있던 유골함을 가져간 것으로 보아 계획적인 범행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CCTV 판독 및 지문감식 결과가 2∼3일 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손된 고 최진실의 납골묘 ⓒ홍봉진 기자 파손된 고 최진실의 납골묘 ⓒ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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