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라디오 프로그램들도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KBS 라디오 2FM(89.1MHz) '이혁재 조향기의 화려한 인생'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생방송을 내보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이혁재외 조향기는 오프닝 멘트에서 "오늘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국내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애도가 전해지고 있다. 이에 오늘 방송은 평소와 다르게 고인을 추모하는 내용으로 꾸몄다"고 소개했다.
이날 방송 첫 곡은 테너 엄정행이 부른 '선구자'. 이혁재는 "이 곡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좋아하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전 대통령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고향생각'과 '목포의 눈물'을 연달아 들려줬다.
실제로 이날 방송은 김 전 대통령과의 잊을 수 없는 청취자 사연과 신청곡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방송된 '서경석의 뮤직쇼'도 김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전하며 차분히 진행됐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신촌세브란스에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돼 22일 일반병실로 옮겼다. 하지만 하루 뒤 폐색전증이 발병하면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아오다 18일 오후 1시43분 끝내 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