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가 방송을 통해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김미화는 18일 오후 방송된 MBC라디오 표준FM(95.9MHz)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오프닝을 통해 지난해 직접 인터뷰를 통해 만났던 고인을 떠올렸다.
김미화는 "지난해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특별 대담을 했는데, 동교동 자택으로 가서 직접 뵀다"며 "아버지처럼 반겨주신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김미화는 "'동물의 왕국'을 즐겨 보시고 코스모스를 좋아하셨다. 청와대 뒤뜰 코스모스 잘 자라는지를 걱정하셨는데, 그게 마지막 만남이 될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올 가을 그렇게 좋아하시던 코스모스가 만발하면 그분이 많이 그리울 겁니다"라며 "굴곡 많은 삶 이제 그만 내려놓으시고 편히 쉬십시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6년째 이끌며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 중인 김미화는 지난해 10월 5주년 기념 특집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제 15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3분 향년 85세로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은 폐렴에 의한 폐색전증으로 지난달 1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