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김연아·양용은..SBS, 스포츠를 삼키다

문완식 기자  |  2009.08.22 15:27
<사진=SBS> <사진=SBS>


SBS가 스포츠콘텐츠 국내 대표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SBS는 최근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2009년 평가전 5경기 중계권을 경합 끝에 획득한데 이어 자회사인 SBS스포츠가 박지성, 조원희 등이 활약 중인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와 박주영이 뛰고 있는 프랑스리그 중계권(각각 연간 38경기)까지 확보했다.


SBS는 이미 K리그, 월드컵, U-20월드컵, 여자월드컵, U-17월드컵, U-20여자월드컵, U-17여자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 피스컵 등의 중계권을 갖고 있어 이번 국가대표팀 평가전 중계권 확보로 축구에 관한 한 거의 모든 중계권을 거머쥐게 됐다.

골프도 별반 다르지 않다. SBS는 골프 주요 콘텐츠도 상당수 확보한 상태다. SBS는 연간 계속되는 'KPGA SBS 코리아투어'와 '마스터스골프대회'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다.


자회사 SBS골프는 최경주, 양용은 등이 활약하고 있는 PGA 전 경기, 메이저골프대회인 '브리티시 남여오픈'과 양용은이 타이거우즈를 제치고 우승한 'PGA챔피언십' 을 중계한 바 있다.

<사진=SBS> <사진=SBS>


김연아로 대표되는 피겨스케이팅의 경우는 무에서 유를 이룬 경우다. SBS는 비인기 종목이었던 피겨스케이팅에 대해 개국과 동시인 지난 1992년부터 국제빙상연맹(ISU) 전 대회 중계권을 확보한 바 있다.


최근 김연아 선수의 선전으로 국내 타 방송사들이 눈독을 들였지만 ISU 측이 오랜 인연을 맺어온 SBS의 우선협상권을 인정,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SBS는 ISU로부터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그랑프리시리즈, 4대륙선수권,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등 전대회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권까지 확보, 동계종목에 대한 절대 우위에 선 상태다.

SBS의 이러한 '싹쓸이'식 스포츠콘텐츠 섭렵에 방송가에서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한다.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다매체, 다채널의 무한경쟁으로 대표되는 미디어 환경에서 어떤 매체도 생존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 중계권 분야에 방송사 외에 자금력으로 승부하는 마케팅사, 대기업 등이 진출하여 중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싹쓸이'이라는 지적에 대해 "SBS는 누적된 협상력과 빠른 결정으로 주요 경기 중계권을 획득하여 중계권료 폭등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골프 같은 경우는 연간 30억 원 씩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동시에 국민 누구나가 올림픽, 월드컵 등을 즐길 수 있게 보편적 접근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SBS>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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