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연애매뉴얼' '해운대'(오른쪽)
소지섭과 설경구 하지원이 중국에서 스크린 대결을 펼친다.
소지섭이 주연한 '소피의 연애 매뉴얼'과 설경구 하지원 주연의 '해운대'가 중국 극장가에서 맞대결을 한다.
앞서 지난 13일 개봉한 소지섭의 중국 진출작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개봉 첫 주말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4일부터 16일까지 무려 2400만 위안(약 46억원)의 수입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월드스타 장쯔이와 미녀배우 판빙빙이 함께 출연했고, 중국에서 만나기 힘든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한국형 재난영화 '해운대'는 25일 중국 상하이 CJ CGV 상영관을 비롯해 중국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윤제균 감독 설경구 하지원 등은 지난 22일 상하이 쉐라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해운대'는 이례적으로 박스오피스 성적에 따라 일정비율로 수익을 나누는 분장제 방식으로 개봉한다.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인 '마다가스카2'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등이 분장제 방식으로 개봉했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특별한 경쟁작이 없는 8월 말은 극장에 관객이 많이 몰리는 성수기라 중국에서도 크게 흥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위에 있는 영화는 '소피의 연애매뉴얼'이다. 배우 인지도와 부담 없는 코미디 장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할리우드 컴퓨터 그래픽에 뒤떨어지지 않은 '해운대'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한국영화가 중국 극장가에서 흥행 쓰나미를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