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삼' 여호민 "연기는 벼락치기가 아니다"(인터뷰)

김지연 기자  |  2009.08.25 09:21
여호민 ⓒ홍봉진 기자 honggga@ 여호민 ⓒ홍봉진 기자 honggga@


"티는 안 나는데 고생은 제일 많이 한 것 같네요. 여호민 씨, 수고하셨어요." 최근 기자와 만난 배우 유오성이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여호민을 향해 한 말이다.


현재 두 사람은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연출 유철용·극본 최완규)에 출연 중이다. 그리고 유오성의 말처럼 여호민은 이 작품을 찍으며 누구나 인정할 만큼 고생이란 고생은 다했다.

그런데 여호민, 행복하단다. 좋은 배우, 제작진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고생이야 이만저만이 아니죠.(웃음) 워낙 최완규 작가님의 대본이 보통이 아니니 감수해야죠. 다만 우리 배우들은 괜찮은데 스태프들이 정말 고생이에요. 유철용 감독님은 일주일에 5시간 이상 안 주무신다니까요. 차량 이동할 때만 주무시고 숙소에선 거의 주무시는 모습을 못 봤어요."

수많은 스태프들의 솔선수범에 여호민은 지금의 고생은 고생이 아니라 했다. 더 나은 작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들이 있어 더한 것도 참을 수 있다.


아프리카, 미국 라스베이거스 그리고 제주도까지 전 세계 곳곳을 오가며 열악한 상황에서 진행된 촬영이지만 '처음 그 마음으로' 이 작품에 임했다.

"누구와 어떤 작품을 하느냐가 참 중요한데 굉장히 존경하는 감독님과 작가님과 함께 해서 영광이에요. 그래서 제겐 5,6년 전 처음 연기를 할 때 가졌던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한 작품이에요."

물론 마음가짐은 그랬지만 매 순간 찾아오는 힘겨운 순간들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열심히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건에 밀려 전파를 타지 못한 장면들을 마주하게 될 때는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여호민 ⓒ홍봉진 기자 honggga@ 여호민 ⓒ홍봉진 기자 honggga@



'태양을 삼켜라'의 주인공 지성도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UDT 신을 꼽았다.

"지성 씨와 함께 UDT 장면을 찍었어요. 향후 미국과 아프리카에서 총을 어떻게 쏠 줄 아는지 당위성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이었죠. 무엇보다 실제 군에 입소한 것처럼 혹독한 훈련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이 장면이 사라져 버렸어요. 아~ 그때는 정말 아쉬웠죠. 고생을 너무해서 애정이 남달랐던 신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뿐이랴. 여호민은 장면 장면마다 애정이 남다르다며 '태양을 삼켜라'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고생한 만큼 결과도 좋았으면 좋겠어요."

짧지만 진심어린 말이다. 결과도 좋았으면 좋겠다는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라면 어느 누구나 갖는 간절한 바람이지만, 여호민의 그 어느 때보다 이 바람이 더 컸다. '태양을 삼켜라'가 한층 그를 성장시켜줄 작품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연기는 벼락치기가 아니에요.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가야 하는 국영수 과목 같죠. 이제 드라마도 중반을 훌쩍 넘겼으니 더 즐기면서 촬영하려고요. 게다가 이제 정우(지성 분)의 복수가 시작되니 더 흥미진진해 지겠죠?(웃음)"

그는 거듭 '태양을 삼켜라'에서 앞으로 극적인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 강조했다. 앞으로 시청률 20% 돌파는 문제없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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