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 최진실 유골함 절도용의자에 대한 공개수배에 나선 가운데 제보가 많이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결정적인 제보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25일 오후 2시 경기 양평경찰서 우재진 수사과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24일) 공개수배가 시작된 이후 여러 유형의 제보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며 "주로 용의자와 닮은 사람을 봤다는 제보"라고 설명했다.
우 과장은 "제보 내용이나 건수 등 구체적인 사항은 수사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면서 "아직까지 사건 해결을 위한 결정적인 제보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도난당한 고 최진실 유골함을 갖고 있다며 고액을 요구하다 붙잡힌 정모(40)씨에 대한 조사과정도 공개했다.
무역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씨는 "생활이 어려워 현상금 때문에 거짓 협박을 했다"며 "유가족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범행 당시 음주상태도 아니었으며 공범이나 제3자의 사주 등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모씨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와 관련 우 과장은 "아직까지 이런 사례는 정씨가 처음"이라며 "생활이 어려워 현상금 때문에 그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25일)중으로 정씨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4일 고 최진실 유골함 절도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보다 선명한 CCTV화면을 공개했으며, 이날 신고보상금 300만 원을 내걸었다. 갑산공원 측도 30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어 총 3300만 원의 현상금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걸리게 됐다.
경찰은 공개수배 이후 제보 접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