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김대중 前대통령 추모곡 '님오신 목포항' 발표

김겨울 기자  |  2009.08.27 21:04


가수 남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생애를 기리는 대중가요를 발표한다.

남진이 발표하는 곡은 1987년 6.29 선언 직후 제작된 '님오신 목포항'으로 최근 DJ 서거를 계기로 20년 만에 부활했다.


목포가 고향인 남진은 "당시엔 재야인사를 상징하는 '인동초 노래'로 지목받아 불가피하게 접어야 했다"면서 "대통령이 되신 뒤에는 화해 분위기여서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돌아가진 지금은 자연스럽게 추모 곡 형태로 불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님오신 목포항'은 87년 남진이 뮤직프라자와 전속계약을 하면서 LP판으로 처음 만들어졌지만 공연윤위원회 심의에서 보이콧 당하며 좌절됐다. 당시 음반을 제작했던 뮤직프라자 김성일 대표는 "심의는 고사하고 정보당국에 끌려가서 '왜 이런 노래를 만들게 됐느냐'는 진술을 받고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이듬해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심의는 통과 됐지만 이번엔 방송사 안팎에 쏟아지는 무언의 압력 때문에 제대로 노래를 틀어보지도 못하고 포기할 수 없었다.


(이하 '님오신 목포항' 일부)

구름 속에 묻혔더냐 안개속에 싸였더냐. 님 오시는 목포항에 갈매기도 노래하네. 인동초 한 세월에 서리서리 맺힌 사연. 님 이시여 모두 잊고 세월속에 묻어주오. 님을 향한 일편단심 세월 간들 변하리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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