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지드래곤이 솔로 데뷔 무대를 마친 뒤 긴장됐던 소감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SBS '인기가요' 사전 녹화로 두 차례에 걸쳐 솔로 데뷔 음반 타이틀곡 '하트브레이커'와 수록곡 '브레스(Breathe)'를 선보였다.
한 무대 당 500여 명 씩, 총 1000여 명의 팬과 함께 진행한 이날 사전 녹화에서 팬들은 녹화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지드래곤의 솔로 데뷔 첫 무대를 응원했다.
지드래곤 솔로 데뷔 음반을 관통하는 이미지인 빨간 사과를 콘셉트로 꾸며진 '하트브레이커'와 하얀 천을 배경으로 악몽을 꾸는 듯한 느낌의 무대를 연출한 '브레스' 무대 모두 이번 무대에 쏟은 지드래곤의 정성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꼼꼼히 신경쓴 점이 돋보였다.
이날 사전 녹화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지드래곤은 "원래 잘 안 떠는데 오늘은 떨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드래곤은 "오랜만에 서는 한국 무대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다"며 "팬들을 보니 긴장이 풀려 재미있게 녹화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3개월 간 '하트브레이커' 무대를 준비했다"는 지드래곤은 "지금까지 빅뱅 무대를 통해 제가 춤 추는 모습을 많이 못 보여줘서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오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지드래곤은 자신의 솔로 데뷔 무대를 도와준 주위 사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솔로로는 첫 무대이니만큼 양현석 사장, 테디, 쿠시, 태양 등 많은 이들이 조언을 해줬다"며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솔로 경험이 있는 태양이 많이 도와줬다"며 미소 지었다.
첫 무대를 마친 소감에 대해 지드래곤은 "무대엣 내려온 뒤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당연하다"며 "음반을 발매하고 첫 무대가 여러 사정으로 미뤄지면서 기대감이 많이 떨어졌을 것 같다. 앞으로 팬들이 더 많이 기대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아쉬움을 토했다.
이어 "오늘 무대를 점수로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4점"이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지난 18일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첫 솔로음반 수록곡들을 공개한 이후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인기 행진 중이다. 또한 지난 21일 발매된 음반 역시 1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