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이병헌과 김태희가 청계광장에 등장, 한국과 일본팬들을 열광시켰다.
두 사람은 3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청계 광장에서 열린 KBS 2TV '아이리스' 쇼케이스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지난 2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특별 이벤트로 영화제 기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 배우들과 시민이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한류의 위상을 드높인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지애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이병헌, 김태희 외에도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T.O.P(최승현) 등 '아이리스'의 주연배우들이 총출동해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팬들 6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말끔한 수트 차림의 이병헌은 팬들을 향해 특유의 환한 미소를 선보였고, 김태희 또한 검은색 짧은 원피스를 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대한민국 대표 미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들의 등장에 청계광장은 순식간에 함성으로 물들었고, 이병헌과 김태희,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탑이 거명되는 순간에는 곳곳에서 열렬한 환호가 터져 나왔다.
특히 탑이 빅뱅의 멤버들이 그의 드라마 출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더 큰 함성이 쏟아져 다른 주연배우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드라마에 대해 "90% 이상 영화 스태프들로 구성돼 촬영 일정이 빡빡하더라도 베스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김태희는 "여자 스파이들이 나오는 영화 위주로 많이 보면서 냉철하고 이지적인 강한 여자 캐릭터를 그동안 연구해왔다"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달라진 이미지를 선보일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일본, 헝가리, 한국을 오가며 촬영 중인 '아이리스'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드라마의 방영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병헌과 김태희의 키스신을 비롯해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신이 담겨져 눈길을 모았다.
드라마 '아이리스'는 남북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펼쳐지는 첩보전을 다루는 블록버스터 드라마다.
이병헌이 천재적인 기억력과 과감한 판단력으로 국가안전국(NSS)의 임무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처리하는 첩보요원 김현준 역을 맡았다.
김태희는 NSS 요원으로 테러범의 행동을 예측해 사전에 방지하는 프로파일러로 방대한 지식과 판단력으로 두 남자를 사로잡는 최승희 역을 맡아 이병헌, 정준호와 러브라인을 그리게 된다.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아이리스'는 200억여 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돼 해외 로케이션과 대규모 세트 촬영 등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아가씨를 부탁해' 후속으로 오는 10월 14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