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故장진영, '로비스트'가 유작될 줄이야

김지연 기자  |  2009.09.01 16:53
2007년 \'로비스트\' 촬영 당시 장진영 ⓒSBS제공 2007년 '로비스트' 촬영 당시 장진영 ⓒSBS제공


배우 장진영(37)이 1일 오후 서른 일곱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녀의 유작인 SBS '로비스트'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7년 10월10일 첫 방송된 '로비스트'는 12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로비스트라는 흥미 있고 매력적인 직업세계를 다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120억 원의 엄청난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면에서는 MBC '태왕사신기'라는 경쟁자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하다 11.1%(TNS기준)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이에 장진영은 '로비스트'가 끝난 후 차기작을 검토하며 재기를 다졌다. 하지만 차기작 검토 중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 발병 사실을 알게 되면서 끝내 스크린에 복귀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사실 1992년 미스 충남 진으로 미스코리아선발대회에 출전하며 연예계와 인연을 맺게 된 장진영은 TV와는 그리 좋은 추억을 남기지 못했다. '로비스트' 출연 전인 2001년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개그맨 표인봉 상대역으로 출연했다 중도하차한 것을 마지막으로 안방극장과 인연은 없었다.


하지만 영화계에서 그녀의 위상은 남달랐다. 영화계로 옮겨가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싱글즈' '소름' '오버 더 레인보우' '반칙왕'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쓰는 등 주연급 여배우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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