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진영과 남편 김영균씨 ⓒ임성균 기자
지난 1일 운명을 달리한 고 장진영이 숨지기 전 연인 김영균(43)씨와 혼인 신고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소속사가 "고 장진영과 김씨가 지난 7월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고 장진영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 김안철 홍보팀장은 2일 오후 1시30분 서울 아산병원 빈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둘이 혼인한 사실이 맞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지난 2008년 1월 23일 지인을 통해 서로 첫 만남을 가졌고 고인과 김씨는 힘든 투병생활 와중에서 서로 힘이 돼줬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 6월 14일 김씨는 고인의 생일 날 고인에게 평생의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하고 청혼했다"며 "2009년 7월 2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작은 교회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김씨는 고 장진영을 홀로 보내기 너무 가슴 아파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이 전한 소감에서 김영균씨는 "내가 곧 그녀였고 그녀가 곧 나였기에 아프고 힘든 길을 홀로 보내기 너무 가슴 아팠다"면서 "마지막 가는 길에 힘이 되고 싶었고 꿈속에서나마 평생지기로 남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영균씨는 "장진영과 나는 현실에서 못다한 사랑을 하늘에서마나 아름다운 결혼 생활을 누리고 싶었다"면서 "진심으로 축복해주시고 하늘에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영균씨는 일절 결혼 사실을 비밀로 붙인 데 대해 "둘만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기억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균씨는 장진영의 병세가 악화된 지난 8월28일 성북구청에 혼인신고를 했다.
김안철 팀장은 "2009년 8월 28일 두 사람만의 슬픈 사랑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김씨가 '내가 곧 그녀였고 그녀가 곧 나였기에 아프고 힘든 길을 홀로 보내기 너무 가슴 아파 마지막 가는 길 힘이 되고 싶었고 꿈속에서 나마 평생지기로 남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혼인신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영균 씨는 고인과의 혼인신고가 상속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안철 팀장은 "김씨가 '장진영과 나는 현실에서 못다 한 사랑을 하늘에서나마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누리고 싶었다'고 했다"면서 "김씨가 상속문제는 진영씨 부모님에게 모든 권리 일체를 위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위암 투병 중이던 장진영은 1일 오후 4시3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