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 출연한 故장진영과 탤런트 송혜교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장진영의 빈소에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작품 활동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소속사 동료, 고인과 개인적 친분을 지닌 수많은 연예인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위로하고 있는 것이다.
송혜교는 망연자실한 채 내내 눈물을 흘려 조문 후에는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였다. 장진영과 송혜교는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 함께 출연하며 데뷔 초부터 친분을 쌓았다. 이후 절친한 언니 동생사이로 지내왔다고 한다. 송혜교의 소속사는 “고인이 평소 송혜교를 동생으로 아끼며 예뻐했다”고 전했다.
비단 송혜교뿐 아니라 드라마로 그와 함께 한 동료 배우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듯 보인다. 고인의 데뷔작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 함께 출연한 이의정은 뇌종양으로 투병 생활한 바 있어 동료의 죽음에 안타까움이 더욱 커 보였다. 유작이 된 SBS ‘로비스트’의 남자주인공 송일국도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영화 ‘국화꽃향기’속 운명을 그대로 따른 장진영의 비보에 박해일은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 표정이었다. 고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싱글즈’에 함께 출연한 엄정화는 연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범수 역시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화 ‘청연’으로 인연을 맺은 김주혁과 한지민도 붉어진 눈시울로 조문했다. 김주혁은 ‘싱글즈’에 이어 ‘청연’에서도 장진영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오버 더 레인보우’의 이정재와 ‘반칙왕’의 송강호,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김승우 등 고인과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은 수 많은 동료 배우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과 1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소속사 식구들도 앞 다퉈 빈소를 찾았다. 김아중, 김정은, 유선, 한지혜, 황정민 등이 현 소속사 동료뿐 아니라, 이병헌과 유준상 등 이전 소속사의 동료들도 고인의 마지막을 위로하기 위해 한 달음에 달려왔다.
작품을 함께 하지만 않았지만 많은 톱스타들이 개인적인 인연으로 빈소를 찾았다. 전도연, 송윤아, 최지우, 김선아, 김남주, 김하늘, 김지수 등 고인과 함께 영화계를 이끈 여배우들이 동료를 잃은 슬픔을 표했다. 안재욱, 차태현, 김민종 등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