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1천팬, SM에 내용증명 "공연취소 배상하라"

8일까지 無답변시,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신청서 제출

이수현 기자  |  2009.09.03 13:19
동방신기 1000여 팬이 SM에 보낸 내용증명 사본 동방신기 1000여 팬이 SM에 보낸 내용증명 사본


최근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 등 전체 멤버 중 일부가 소속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5인조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팬들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에 자진 배상을 요구하며 내용증명을 보냈다.


3일 동방신기 팬사이트 동네방네 측은 "지난 2일 SM에 SM타운 라이브 '09의 일방적인 취소로 인한 물질적, 정신적 손해에 대한 자진 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동방신기 팬 1222명이 참여했다.

동네방네 측이 밝힌 내용증명의 요구사항은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유를 포함한 SM의 공식적인 사과와 SM의 귀책사유로 취소된 이번 SM타운 라이브 '09 입장료의 10% 배상이다.


입장료 10% 배상은 한국소비자원이 규정한 공연업(영화 및 비디오물 상영업 제외) 관련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한 것이다.

동네방네 측은 "동방신기는 SM 타운 라이브 '09에 출연하겠다고 여러 차례 입장 표명을 했고 SM측에서도 공연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달 9일 공연 1주일 전 동방신기 소송문제로 이 상태로는 소속 가수간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돌연 이번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며 "SM은 2006년 SM 섬머 타운 페스티벌을 무기한 연기한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네방네 측은 "이미 본 건에 관하여 한국소비자원측에 많은 피해신고가 접수돼 한국소비자원이 SM타운 라이브 '09에 대한 피해구제전담팀을 구성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오는 8일까지 답변이 없을 시에는 한국 소비자원에 피해구제신청서를 예정대로 접수하여 소비자 권리를 찾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 최고 연예기획사로서의 책임감과 양심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SM은 지난 달 7일 "동방신기 멤버 3인이 SM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서를 낸 상태에서 예정대로 정상적인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부득이하게 공연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불편함 없이 환불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세 멤버는 지난 7월31일 서울 중앙지법에 소속사 SM을 상대로 전속계약을 풀어달라는 내용을 담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수익 내용 확인을 위한 '증거보전 신청서'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 멤버와 SM은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차 심리를 갖고 현재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동방신기의 시아준수,믹키유천,영웅재중,최강창민,유노윤호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동방신기의 시아준수,믹키유천,영웅재중,최강창민,유노윤호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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