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고) 장진영의 부모가 딸을 떠난 보낸 후 뒤늦은 슬픔의 상견례를 치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 장진영의 부모는 3일 오후 딸의 빈소를 찾은 시아버지 김봉호 전 국회의원(사진)과 슬픈 대면식을 가졌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김 전 의원은 영정에 직접 준비한 꽃을 바친 뒤 고인의 부모와 만나 정식으로 인사를 나눴다.
장진영 소속사 관계자는 "김 전 의원과 장진영씨 부모님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분향 직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 (아들의 혼인신고)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을 듣고 충격과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고 장진영과 아들 김영균 씨의 혼인 신고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 전 의원은 고 장진영의 부모와 이날 고인의 빈소에서 가슴 아픈 상견례를 치르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결혼을 반대했다"고 밝힌 김 전 의원은 "이제야 생각하니 아들이 택한 길이 고인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결단을 한 아들이 장하다"고 말했다. 이는 고 장진영을 며느리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간접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위암 투병 중이던 장진영은 지난 1일 오후 4시3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의 영결식은 4일 오전 7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8시께 발인이 시작돼 오전 10시 고인의 시신은 성남 제사장으로 옮겨져 화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