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진영 영결식, 국화꽃 향기 남기고 떠나다

김지연 기자  |  2009.09.04 07:48


진한 국화꽃 향기가 코끝을 찡하게 한다. 알싸했던 그녀의 채취는 향기가 되고, 뭇사람들은 끝을 알 수 없는 슬픔에 눈시울을 붉힌다. 12년간 스크린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여인 고 장진영(37)이 이렇게 깊은 잔향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났다.


위암으로 지난 1일 세상을 떠난 고 장진영의 영결식이 4일 오전7시45분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목사님 주재로 기독교식으로 진행된 고 장진영의 영결식에는 찬송가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진정한 사랑'을 몸소 보여준 남편 김영균 씨와 가족 그리고 소속사 식구들 등 평소 남다른 친분을 쌓아온 지인 70여 명이 참석해 마지막 가는 길을 동행했다.


무엇보다 주위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한 것은 위암 사실을 안 직후에도 고인이 뜨거운 연기열정을 불태웠다는 점이다. 고 장진영은 위암 투병 중 "더욱더 건강하고 아름다워진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며 복귀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병마는 그녀의 간절한 소망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 장진영을 하늘나라로 데려갔다. 그렇게 매정하게.


그리고 이제 그녀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싸움이 시작될 것이다. 손가에 남아 있는 그녀의 따뜻한 온기, 어디를 가도 기억될 그녀와의 추억은 지워지지 않을 상처처럼 가슴 깊이 박혀 한 동안 그들을 괴롭힐 것이다. 언젠가 기억의 무뎌짐에 감사할 날이 올 때까지.

고인의 시신은 영결식 후 오전 8시20분께 발인이 진행되며 이후 고인의 시신은 오전 10시께 성남영생사업소(구 성남화장장)으로 운구, 화장절차를 밟는다. 화장된 고 장진영의 유해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 안치된다. 이 자리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식이 진행된다. 안재욱이 추모사를, 남편 김영균 씨가 고인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읽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위암 투병 중이던 장진영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미스 충남 진으로 연예계와 연을 맺은 고 장진영은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반칙왕'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