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사영화제는 축사영화제? 축사만 30분 '눈살'

김건우 기자  |  2009.09.05 21:22
ⓒ원로배우 신영균이 5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17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원로배우 신영균이 5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17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이천춘사대상영화제가 30분이 넘는 축사로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17회 춘사대상영화제는 5일 오후 7시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도자기 엑스포 야외특설 공연장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의 실제 시간은 오후 7시 35분이었다. 무려 30분 가까이 축사를 했기 때문이다.


축사는 한국영화인 총연합회 신우철 회장으로 시작돼 조병돈 이천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신영균 신영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정인엽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으로 이어졌다.

이들이 축사는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화제를 개최해준 이천시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춘사 나운규 선생의 정신을 잊지 말고 영화인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하는 내용이었다.


크게 다르지 않은 축사에 관객들은 지루해하는 눈치였다. 오히려 뒤늦게 시상식장에 입장하는 배우들에게 큰 환호성을 지르며 축제를 즐기려했다.

결국 이날 하이라이트인 시상식 1부의 시상 시간과 축사 소감의 시간이 비슷했다는 점은 오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시상식 시간이 부족해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여우주연상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선 이미연은 "시간이 없어 빨리 진행하겠다"며 인사말조차 하지 못했다.


춘사영화제는 일제강점기 감독이자 배우로 활동했던 '아리랑'의 춘사 나운규 선생의 영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제. 2006년부터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에서 명칭을 변경해 경기도 이천에서 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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