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찬욱 감독, 佛거장 가브라스'액스' 리메이크

전형화 기자  |  2009.09.08 08:47


'박쥐'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그리스 출신인 프랑스 영화감독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박찬욱 감독이 해외 영화 리메이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한 영화 관계자는 "박찬욱 감독이 코스타 가브라스의 작품인 '액스(도끼),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The Ax, Le Couperet)를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이고 있는 프랑스 제작사 겸 배급사 스튜디오 카날로부터 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가 끝난 뒤 카날로부터 공동작업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찬욱 감독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는 하루아침에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가장이 재취업이 여의치 않은 현실에 좌절해 다른 취업자들을 살해한다는 내용. '고백' '실종' 등 정치성 짙은 영화들을 발표한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영화답게 사회적인 비판이 녹아있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에서 피와 복수를 주요 테마로 하는 박찬욱 감독과 '액스'와의 만남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영화계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끌 전망이다.


현재 리메이크 시나리오는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이 쓰고 있는 중이며, 촬영은 미국 뉴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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