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성 "'태양을 삼켜라'는 인생 두번째 기회"

김지연 기자  |  2009.09.08 09:48


실력파 배우 유오성이 '초심'으로 회귀했다.

시발점은 수목극 1위 탈환에 성공해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SBS '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를 접하게 되면서부터다.


햇수로 데뷔 18년째에 접어든 유오성은 8일 측근을 통해 "인생에 있어서 두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첫 번째가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한 것이라면 두 번째는 '태양을 삼켜라'를 만나게 된 것"이라며 "이 작품에 임하면서 무엇보다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고, 이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라고 밝혔다.

이번 캐릭터의 선택이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오성은 극중 용병 출신 천재 갬블러 '잭슨 리'로 등장, 강렬한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동시에 연인 앞에선 한없이 다정다감한 멜로 연기를 선보이는 중이다. 주연으로 나선 지성 이완 성유리 등 젊은 연기자들을 탄탄하게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동반자이자 극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유오성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내가 돋보이는 주요 배역이란 중요성보다는 '좋은 작품'을 고르는데 포커스를 맞추게 됐고, 더욱이 역할의 크고 작은 비중 따윈 개의치 않게 됐다. 서브의 입장에 놓여 섭섭하다기보다 오히려 이렇게 작업에 참여할 수 있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하나하나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라며 "'태삼'이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유오성은 마치 처음 단역으로 차근차근 시작한 때로 돌아간 것 마냥 깨알 같은 글씨로 메모하며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캐릭터를 분석하는가 하면 짬이 날 때마다 연기실전이론 등의 책자를 뒤적이며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덕분에 독특한 별명까지 생겼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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