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 사태에 2PM '와일드바니' 최종회 방송보류

촬영·편집 끝냈지만 도리아니라 방송연기

김지연 기자  |  2009.09.08 11:03


2PM의 아이돌답지 않은 솔직하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매회 높은 시청률과 숱한 화제를 낳았던 케이블채널 Mnet '와일드 바니(연출 김태은)' 최종회가 무기한 연기된다.


Mnet은 8일 "총 8부작으로 기획된 '와일드 바니'의 최종회가 이날 오후 6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2PM 재범의 한국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여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와일드 바니'는 이미 마지막 회 촬영을 끝내고 편집까지 마무리했기 때문에 8일 최종회 방송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2PM 멤버들은 물론 논란의 중심인 재범의 장난스런 모습 등이 방송을 타는 것에 우려를 느껴 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김기웅CP는 "무대에서나 '와일드 바니' 녹화 현장에서나 리더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던 박재범 군의 지난 실수가 안타깝다"며 "추후 상황이 허락하게 된다면 그들의 더 좋은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net ‘와일드 바니’는 최근 '건어물 남으로 지내기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한 주간 화제를 모았다. 8회 최종회에서는 2PM만의 코믹한 체육대회가 전파를 탈 예정이었다.


와일드 바니 연출을 맡은 김태은PD는 "2PM을 통해 기존 아이돌 그룹의 편견을 깨고 새로운 아이돌의 정의를 쓰고 싶었다. 그리고 오는 8회 최종회가 바로 내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야기 하고자 했던 의도를 정리하는 단계였다"며 "그랬기 때문에 더욱더 담당 PD로서 개인적으로 엔딩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재범은 최근 2005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이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재범은 논란이 일어난 직후 5일 2PM 공식 팬카페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 제 개인적인 상황이 싫어서 감정적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너무 어려서 잘못 표현했다"며 "글을 썼던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고 창피하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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