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조 남성 그룹 2PM의 리더 재범이 한국 비하 논란에 휩싸인 지 나흘 만에 결국 팀 탈퇴를 선언했다.
재범은 8일 낮 12시께 2PM 공식 팬카페에 '재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겨 탈퇴를 결정했음을 알렸다.
재범은 이 글에서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글로 드려서 죄송하다"며 "저는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모든 분들께 너무 미안하고 죄송할 뿐이며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들께는 더욱 더 죄송하다"며 "저는 오늘부로 2PM을 탈퇴하겠다"라고 전했다.
재범은 또 "2PM 애들, 우리 애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리더로 형으로서 힘이 되지는 못하고 짐을 지우고 떠나게 돼 미안하다"며 "하지만, 더욱 멋있게 잘해 주시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2PM 탈퇴를 전격 선언한 재범의 향후 거취와 관련, 재범 측은 일단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 생활할 것 같다"며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논의를 거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범의 2PM 전격 탈퇴 선언하면서, 이번 사안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재차 높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다" "탈퇴까지 바란 게 아니다" "탈퇴는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며 재범의 탈퇴 선언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사필귀정이다" "반성하고 자숙해야 하며 당연한 결과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재범은 2005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이 지난 5일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재범은 이날 2PM 공식 팬카페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 제 개인적인 상황이 싫어서 감정적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너무 어려서 잘못 표현했다"며 "글을 썼던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고 창피하다"며 공개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