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도 신종플루 안전지대 아냐..경계령 '발령'

길혜성 기자  |  2009.09.09 08:59


연예계도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기 아이돌그룹 SS501의 리더 김현중이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신종 플루에 대한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현중은 지난 5일과 6일 일본 요코하마 퍼시픽에서 열린 KBS 2TV '꽃보다 남자' 프로모션에 나서기 위해 현지를 찾았다. 하지만 김현중은 미열과 두통 증상으로 공연에 앞서 예정돼 있던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후 고열 증세까지 보인 김현중은 7일 오전 일본의 한 병원을 찾았고, 이곳에서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김현중은 9일 오전 현재까지도 일본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소속사인 DSP엔터테인먼트 측은 "일본에 체류 중인 김현중은 신종 플루 감염 사실을 확인한 뒤 치료를 받고 있다"며 "타미플루 복용 후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중과 함께 '꽃보다 남자' 일본 프로모션에 동행했던 이 작품의 여주인공 구혜선도 9일 병원을 찾아 건강 상태를 알아볼 예정이다.


지난 8일 귀국한 구혜선 측은 "구혜선은 오늘(9일) 국내의 한 병원을 찾아 신종 플루 감염 여부 등을 알아 볼 것"이라며 "지금까지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 있기 때문에, 신종 플루 감염 여부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발열 증세를 나타냈던 연기자 한효주도 병원에서 신종 플루 검진을 했으나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아 주위를 안심시켰다.

신종 플루에 대한 우려와 걱정은 비단 스타들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방송계, 가요계, 영화계 전체도 요즘 들어 신종 플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요계의 경우, 가수들 행사의 3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주최 공연들이 신종 플루에 대한 확산 우려로 잇따라 취소 및 연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20일 전후로 전국 지자체들에 신종 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9, 10월 열릴 대규모 행사들의 축소, 연기, 취소 등을 검토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제히 발송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경우, 신종 플루가 확산될 우려도 그만큼 커진다고 판단해서다. 실제로 최근 들어 미리 예정됐던 지자체 주최 공연들이 속속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계에서는 지난 7월 모 드라마 스태프 4명이 미국 현지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뒤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주변을 긴장시켰다. 하지만 현재 이들은 모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상태다.

영화계도 신종 플루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

오는 10월 개최될 '2009 부산국제영화제'의 조직위원회는 지난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폐막작을 비롯한 올해 상영작과 전체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신종 플루와 관련, "공동 대책위를 마련해 영화제 기간 의사를 상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신종인플루엔자 간염예방을 위해 상영관 입구에 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주요 참석자들에 손 세정제를 지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안심하고 영화를 보러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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