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 감독 "인권영화는 재미없다? 편견을 버려"

김현록 기자  |  2009.09.10 19:03
임순례 감독 ⓒ홍봉진 기자 임순례 감독 ⓒ홍봉진 기자


임순례 감독이 "인권영화가 재미없다는 편견을 버려달라"고 당부했다.

임순례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날아라 펭귄'의 기자시사회에 참석, 관객들의 호응을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임 감독은 "이 영화는 편견을 버리라는 주제를 갖고 있다"며 "이와 함께 인권영화가 재미없을 거라는 편견을 버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가는 돈을 많이 벌려고 만든 게 아니라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사회에서 살기 위해서 해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며 만든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임 감독은 "볼 수 있는 분들이 최대한 많이 보시고 우리가 숨 쉴 만한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배우와 스태프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서 이 영화가 만들어졌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봐 주시면, 이 다음 (인권)영화를 만들 수가 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국가인권위 예산이 축소돼 다음에도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관객이 많이 보시면 다음 인권 영화의 제작자가 되는 거다. 그게 한국사회에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들이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날아라 펭귄'은 자녀 교육에 고군분투하는 엄마, 술 못먹는 채식인 직장인, 외로운 기러기 아빠, 황혼이혼 위기에 놓인 남편 등 일상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차이를 다름으로 인정하자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7번째 인권 영화인 '날아라 펭귄'은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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