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나의 에이스" '박찬호 스페셜'에 감동 물결

김현록 기자  |  2009.09.12 00:53


"당신은 영원한 나의 에이스입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박찬호 스페셜'에 감동의 물결이 이어졌다. 11일 오후 MBC스페셜 '박찬호는 당신을 잊지 않았다'(연출 김철진)이 방송된 뒤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박찬호 선수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내며, 제작진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1994년 한국인 최초로 LA다저스에 입단한 뒤 에이스로 활약하며 IMF를 맞은 한국인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됐던 박찬호의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과 소박한 생활, 솔직한 생각 등을 담았다.

2002년 텍사스로 이적 당시 부진한 성적으로 이른바 '먹튀'라는 비난까지 받았던 박찬호는 결국 계약 기간을 채우지도 못하고 샌디에이고로 옮겼고, 2006년엔 장출혈로 2차례 수술을 받았다. 2007년에는 단 1년 계약으로 뉴욕 메츠로 이적했고, 휴스턴 애스트로너츠로 갈 땐 아예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다.


그러나 박찬호는 노력 끝에 2007년 다저스로 복귀했고, 2008년 5월 선발 등판해 승리를 거두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37살 야구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현재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박찬호는 "저처럼 10년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했던 선수가 마이너로 내려오는 경우능 없다. 그건 은퇴다"며 "많은 생각을 했다. 이대로 정리가 되는구나"라고 고백했다. 아내 박리혜 씨도 당시 박찬호에 대해 "본인 마음으로는 야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포기는 할 수 없겠더라.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한결같은 팬들이 좀 있다. 제가 포기를 했을 때 굉장히 상처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그리고 마음 한 구석에서 아직도 할 수 는 있을 것 같은데"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그 두렵고 부끄럽고 이런 것들을 모험을 거는 것이다. 용기를 내서 해보는 거다"며 "그러면서 내 자신감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것 같다. 내가 지금 힘들어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 베이징올림픽 예선 당시 결승도 아닌 예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후배의 귀감을 사고, 국가대표 은퇴 기자회견 당시 눈물을 흘렸던 박찬호의 국가대표에 대한 애착도 드러났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다 결국 눈물을 흘렸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의 눈물은 진심이고 도전은 감동이다"며 열띤 반응을 쏟아냈다. 많은 시청자들이 "당신은 여전히 나의 영웅이다", "자신의 꿈을 위해 포기할 줄 모르고,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 존경한다", "그는 늘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항상 박찬호를 응원한다"고 적었다.

"박찬호를 재조명해준 제작진에게 감사한다"는 글도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앞으로도 이런 좋은 방송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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