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클럽공연' 김장훈 "좋은 추억하나 수집"

김지연 기자  |  2009.09.13 10:06
김장훈 ⓒ하늘소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장훈 ⓒ하늘소엔터테인먼트 제공


11일과 12일 클럽공연을 성황리 마무리한 가수 김장훈이 삶이 버거울 때 미소 한 번 지을 수 있는 좋은 추억하나 수집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장훈은 13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추억 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클럽 공연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틀에 걸쳐 서울 홍대 인근의 클럽에서 공연을 가졌다.

김장훈은 "집에 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홈피BGM(배경음악)을 들으니 이틀 동안이 꿈결 같다"며 "공연을 수천 번 했는데 이렇게 한 번 한 번의 공연에, 그 감정에 목숨 걸 듯 집착한다는 게 참 우습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마도 그게 우리가 외로워서인 듯하다"며 "이번 공연은 나나 관객이나 함께 할 수 있어 기분이 확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또 김장훈은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는데 마음 다치고 또 언제인양 이렇게 푸른 하늘을 보며 살아가는 우리가 우습고 서글프기도 하다"며 "비록 흘러가는 한 순간의 감상이었다 하더라도 그 느낌을 정말 사랑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딴따라라는 숙명 때문에 아픔도 눈물도 달콤한 삶은 지난 모든 과거에 감사할 지경"이라며 "내일이 오면 저는 또 어딘가에서 무대 위에 올라있겠죠? 어제의 관객처럼 편하지는 못하겠으나 '올라갈 때 낯설어도 내려올 때는 사랑하고 내려오리라'라고 저를 다독이며 (무대에)오르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함께 만든 추억 고이 간직하셨다가 삶이 버거울 때 (이번 공연이)미소 한번 지을 수 있는 추억이 되었다면 그 이상 행복할 게 없다"며 "저 역시 예쁜 추억하나 또 수집했다. 추억하나 기억에 갈무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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