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1만 관객 하나된 '명품공연 진수' 선봬

김지연 기자  |  2009.09.13 10:28


역시 13년 정상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이문세의 명품 공연이었다. 공연장으로 모여든 1만여 관객의 열기가 가을밤 속으로 붉게 타올랐다.


이문세가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오후 8시부터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전국 투어 서울 공연 '2009 이문세 -붉은 노을'을 갖고 1만 관객과 만남을 가졌다.

40인조로 구성된 '붉은 노을 심포니' 오케스트라 오프닝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은 이문세는 무대 밑에서 매직리프트로 등장, '소녀'를 열창하자 객석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이문세는 자신의 대표곡 '사랑이 지나가면' '시를 위한 시' '가로수 그늘 아래'를 연이어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열창하며 공연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안녕하세요. 제가 그 유명한 이문세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넨 이문세는 "우리 요즘 참 살기 힘든데 용케 살아남아서 이렇게 만났다"며 열광하는 관객들과의 만남에 가슴 벅찬 감회를 밝힌 뒤, '깊은 밤을 날아서'를 선물했다.

양일간 뮤지션 이적, 하림이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열기를 더욱 지폈다. 김종국, 신승훈까지 각각 가세해 공연은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문세는 이번 공연에서 음악감독으로 편곡을 맡은 김형석과 하림의 무대에서 어쿠스틱한 음악사운드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또 이적은 무대 밑에서 그랜드 피아노와 함께 등장해 이문세와 '거위의 꿈'을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조조할인'에서는 이적과 이문세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공연은 절정을 이뤘다. 특히 이문세의 대표곡 '붉은 노을'을 열창하는 가운데 쏘아올린 불꽃 축포는 밤하늘을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문세의 공연은 그야말로 음악과 볼거리가 가득한 한편의 가을 향연이었다. 국내 정상의 연출진과 조명, 음향, 무대는 관객에게 잠시의 여유를 주지 않았을 만큼 몰입하게 했다. 2시간 30분에 걸친 이문세의 공연은 그의 공연사상 가장 볼거리 넘치는 무대를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녀'를 시작으로 '그녀의 웃음소리뿐'에 이르기까지 이문세의 주옥같은 히트곡 레파토리는 2시간 30분에 걸쳐 관객들과 하나가 됐다. 이문세는 40인조 오케스트라와 14명으로 구성된 자신의 밴드가 정교한 사운드를 연출했고 게스트와 퍼포먼스 팀 등 총 70명에 이르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명품공연을 선보였다.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이문세는 부산, 수원, 과천, 대구, 대전, 창원, 성남, 고양, 전주 등 전국 10개 도시 투어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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