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결혼식', '무한도전' 멤버들 우정 빛났다

김겨울 기자  |  2009.09.13 15:31


개그맨 정형돈(32)의 13일 결혼식에 MBC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돈독한 의리를 과시했다.

정형돈은 이 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방송 작가 한유라씨(28)와 화촉을 밝혔다. 이 날 결혼식은 주례가 없이 유재석과 전현무 KBS 아나운서가 각각 1부와 2부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무한도전'의 '유반장' 유재석은 이날 사회는 물론 성혼서약문 낭독까지 하며 일인이역을 소화했다.

유재석은 "제가 정신이 없네요. 사회도 서고, 주례도 서고, 이런 결혼식은 처음입니다"라며 재치 있게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두 사람의 결혼을 선언합니다. 사회자 유재석"이라며 정형돈-한유라 커플이 공식 부부가 됐음을 공표했다.


결혼식 전에 정형돈이 밝혔던 만큼 주례사 대신. 양가 부친들이 나와 새내기 부부에 아낌없는 조언을 했다. 정형돈의 아버지는 "우리 며느리 예쁘죠?"라며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어 축가는 가수 바다와 김종국이 차례로 '마이러브'와 '고맙다'를 불렀다. 김종국은 이 자리에서 "정형돈과 친분은 없지만 서로 웃어주는 관계다"라며 "나는 형돈의 유머가 재밌다"며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축가가 끝날 무렵, 유재석은 "한 분 더 계십니다"라며 말을 꺼냈다. 유재석은 "신랑, 신부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꼭 해야겠다는 분이 계셔서"라며 "'무한도전' 공식 가수라 이 분을 말릴 수가 없었다"며 박명수를 소개했다.

박명수는 "결혼에 대해 형돈이에게 꼭 할 말이 있다"며 "결혼은 좋은 배필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배필이 돼가는 것"이라는 말로 하객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박명수는 이어 "활동하지 않았지만 '뮤직뱅크' 4위까지 오른 곡을 들려드리겠다"며 자신의 발라드곡 '바보에게 바보가'를 열창했다.

사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던 만큼 박명수는 불안정한 음색으로 역력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하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 '무한도전'의 멤버인 노홍철과 길의 도움 아래 정형돈이 신부에게 '사랑의 서약'을 직접 불러줬다. 정형돈은 반주 없이 떨리는 음성으로 신부 하나 만을 위한 노래를 불러 감동을 자아냈으나, 정형돈의 아버지의 만류로 중도에 그만 불렀다.

이 날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자리 맨 앞 쪽에 앉아 물심양면으로 정형돈을 도우며 의리를 과시해 부러움을 샀다. 또 '무한도전'의 공식 매니저 정 실장이 매니저를 자청해 결혼식 안팎의 원할 한 진행을 이끌었다.

이 날 '무한도전'의 멤버들 외에도 강호동 신봉선 김나영 문세윤 조혜련 전현무 조혜련 박준형 김지혜 윤정수 박수홍 김용만 홍록기 박건형 김학래 김나운 김경진 이윤석 서경석 붐 현영 길 김제동 바다 등 동료 연예인들 및 방송계 지인 등 500여 명은 이날 결혼식을 찾아 정형돈-한유라 부부의 행복한 앞날을 기원했다.

한편 정형돈은 부부는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접살림은 경기도 김포에 차린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방송된 SBS '미스터리 특공대'에서 MC와 작가로 첫 만남을 가진 뒤 연인으로 발전, 지난 5월 중순 양가 상견례를 하고 결혼 허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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