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2천팬, JYP 강남사옥서 침묵시위·성명 발표(종합)

경찰 80명 투입..피해우려 오후 4시께 자진해산

김지연 기자  |  2009.09.13 16:29


한국 비하 발언 논란으로 그룹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난 2PM의 리더 재범을 돌려달라며 2000여 팬들이 2PM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사무실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또한 시위 도중 공동 성명서도 발표했다.


2PM 팬클럽 연합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JYP 사무실 앞에서 "박재범 탈퇴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는 침묵시위 중간 공개됐다.

당초 약속된 시간인 오후2시 훨씬 전부터 현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수를 더해 성명서가 발표된 3시께에는 2000여 명에 육박했다. 이에 안전사고를 우려, 강남경찰서 경찰 80여 명이 동원돼 이들의 행동을 예의주시했다.




'옆집누나'라고 밝힌 팬 대표는 오후3시께 "지난 2009년 9월5일 2PM의 리더 박재범이 4년 전 온라인에 아주 개인적으로 작성한 글이 뒤늦게 한국비하 발언이란 내용으로 인터넷에 퍼졌다"며 "사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커졌고, 불과 4일 만에 재범이 2PM을 탈퇴하고 미국 시애틀로 출국했다"고 성명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불과 4일이란 짧은 기간에 이런 결정을 내렸고, 이 과정에서 JYP는 오랫동안 공들여 키워온 가수를 지키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또 책임을 모두 박재범에게 전가하며 상황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팬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JYP 회사 측은 공식적인 해명과 적극적인 사태 해결 노력을 바라는 팬들의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분노를 표한다"며 "일주일간 보여준 소속사의 안일한 대응과 그로 인한 결과를 인정치 않는다. 재범을 2PM으로 복귀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과 함께 팬 연합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팬들은 "JYP는 팬들의 이런 공식 입장에 답하고 팬들과 직접 대회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 "박재범 없는 2PM의 모든 활동은 부정한다. 또 재범 뿐 아니라 한 명의 멤버라도 빠질 경우 인정할 수 없다" "리더 박재범이 포함되지 않은 2PM 활동은 인정하지 않으며 모든 JYP의 유형·무형 제품에 보이콧을 한다" "JYP는 그간 팬들이 보내준 전폭적인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팬들은 자신들이 산 2PM CD를 JYP 사옥 앞에 반납했다.


특히 이 같은 요청이 이어질 때마다 2000여 팬들은 뜨거운 박수소리로 자신들의 단합된 의지를 보여줬다.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너무 많은 팬들이 몰리자, 팬들은 인근 주민들에 피해 등을 우려 팬들은 오후 4시께 예정된 2차 성명서 발표를 포기하고 자진해산 했다.



한편 재범은 2005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이 지난 5일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한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재범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PM 공식 팬카페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재범은 결국 8일 2PM 자진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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