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2PM 재범 사태 재조명.. 논란 재점화

김현록 기자  |  2009.09.15 23:59


MBC 'PD수첩'이 한국 비하 논란 끝에 팀에서 탈퇴한 2PM 재범 사태를 재조명한 가운데 시청자 게시판에도 관련 논란이 재점화됐다.


15일 방송된 'PD수첩'은 '생생이슈' 코너에서 '2PM 재범 사태가 남긴 것'이라는 제목으로 한국비하 논란 4일만에 팀에서 탈퇴, 미국으로 돌아간 2PM 박재범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을 다뤘다.

제작진은 사건의 추이를 되짚고, 문제가 됐던 재범의 인터넷상의 문구에 대해 전문가들의 해석 자문을 받는가하면, 언론 관계자와 심리학 교수 등의 설명을 인용해 이번 사태에 접근했다.


인터뷰에 응한 통역 전문가와 외국인 영어 교수는 "상황과 맥락 등을 놓고 봤을 때 한국에서의 상황이 싫고, 한국 사람들은 미국 사람들과 다르다는 뜻", "어린 아이들처럼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재범과 관련해 나흘 사이 대형 포털사이트 한 군데에만 600건이 넘게 기사가 올라온 언론의 보도 행태도 다뤄졌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반복된 기사를 접하면서 하나의 의견이 마치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인터넷상의 쏠림 현상"을 지적했다.


방송 직후 'PD수첩' 게시판에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재범을 옹호하는 시청자와 재범을 비판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100여 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재범은 2005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이 지난 5일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재범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날 2PM 공식 팬카페를 통해 공개 사과했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재범은 지난 8일 2PM 탈퇴를 선언하고 이날 미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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