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눈물' '나는 갈매기'(오른쪽) <사진출처=영화스틸>
올 가을 극장가에 다큐멘터리가 도전장을 던졌다. '북극의 눈물'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플래닛 비보이' '나는 갈매기' 등이 그 주인공이다. 극영화에 비해 화려한 캐스팅은 없지만 다큐멘터리 장르가 지니는 진실한 감동으로 극장가 틈새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북극의 눈물'은 '휴먼타큐 사랑' '공룡의 땅' 등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MBC 스페셜팀이 대한민국 최초로 북극 심층탐사에 도전해 제작비 20억 원, 300일간의 대장정으로 완성한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2008년 방영 당시 다큐멘터리 시리즈물사상 최고의 시청률(4부 평균 12.13% TNS미디어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고 제36회 한국방송대상 다큐멘터리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이번에는 이 TV시리즈를 81분의 러닝타임 영화로 재탄생시켜 극장에서 공개한다. 북극의 생명, 그 위대한 승리자들이 써내려 간 생존의 드라마, 이미 잃어버린 그리고 곧 잃어버릴 안타까움에 대한 거대한 기록을 담았다. 10월 15일 개봉 예정.
'나는 갈매기'는 8년 동안 역전의 승부를 펼쳐 온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좌절과 고뇌, 그들을 응원해 온 팬들의 지치지 않는 열정을 그려낸 스포츠 다큐멘터리이다. 경기 모습 외에 공개되지 않은 선수들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개봉한다.
'플래닛 비보이'는 '배틀 오브 더 이어'라는 세계 최강의 무대를 두고 펼치는 비보이들의 꿈과 도전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춤에 청춘을 건 비보이들의 인생을 본격적으로 다룬 이 작품이다. 15일 개봉 예정.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는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사망 전 진행된 리허설을 중심으로 지인들의 인터뷰와 그의 음악인생을 조명하는 미공개 영상들로 구성, 그를 애도하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10월 29일 개봉.
이처럼 다양한 매력으로 무장한 다큐멘터리들로 인해 극장가는 더욱 풍성해 질 전망이다. 신드롬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한 '워낭소리'에 이어, 또 다시 다큐멘터리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