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15만원 둘러싼 잔머리 추격전 '폭소'

김건우 기자  |  2009.09.20 19:41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 15만원을 둘러싼 추격적으로 시청자들에 웃음을 선사했다.

20일 방송된 '1박 2일'은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진행됐다. PD는 "여러분들이 고생을 많이 해 이번에는 6명 모두 한옥에서 실내 취침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모두 먹게 하주겠다"며 "단 휴가비는 월출산 구름다리 위에 먼저 오른 선착순 3명에게 지급 하겠다"고 주문했다.


원래 프로그램의 취지는 멤버들이 모두 치열한 레이스를 하며 해발 809m의 월출산에 오르는 것이다. 휴가비가 있는 510m의 구름다리까지 올라가는 동안에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큰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 믿은 것이다.

하지만 멤버들은 2년간의 얻은 경험을 통해 얻은 잔머리를 굴렸다. 복불복을 통해 3명만 산에 올라가고 3명은 산 아래 남기로 한 것, 결국 이수근 몽 이승기가 휴가비를 위한 원정대로 낙점됐다. 이수근은 산을 오르며 "이것은 등산길이 아니라 피난길이다"며 "세상만사 오르막길 내리막길"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힘들기는 스태프들도 같은 처지, 산에 오른 스태프는 베이스캠프에 남은 PD에게 "후배를 사지에 몰아넣고" "죽을래요"라며 애교 섞인 투정을 부렸다.

이수근 몽 이승기는 구름다리에서 1인당 5만원의 용돈을 얻었다. 그리고 이내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이때 걸려온 강호동 전화, 이수근은 1인당 2만원 밖에 없었다며 속임수를 펼쳤다. 하지만 이에 속을 강호동이 아니었다. 강호동은 "10만원도 아니고 아마도 5만원을 줬을 것이다"며 정확하게 액수를 맞춰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의 하산 후 계략과 배신이 꼬리를 문 추격전이 벌어졌다. 등산조를 믿지 못한 팀원들이 산입구로 추격을 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김C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야 하는게 시장에서 장을 보면서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범죄영재 은지원은 "장보는 것도 일이니깐 음식점에서 먹고 올 것이다"고 추리했다.

이 같은 추리는 바로 맞았다. 이수근은 "영암의 명물인 낙지를 바로 먹으러 가자"며 바람을 잡았다. 두 팀의 추격전의 승자는 산 밑에 남은 강호동 김C 은지원이었다. 세 사람은 등산조를 검거하기위해 몰래 먹기로 한 식당 뒷문에서 기다렸다.

진짜 웃음은 6명이 다시 말한 순간부터였다. 이수근은 강호동이 고문(?)을 하는 순간에도 "용돈은 4만원"이다고 강조했고, 이승기는 "낙지를 내가 먹자고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두 팀의 신경전은 등산조의 약속을 못 지킨 죄책감과 검거조의 팀원을 믿지 못한 죄책감을 서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맞절을 함으로써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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