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사진제공=KBS>
7년 만에 복귀한 개그우먼 이성미가 최근 인터뷰에서 예능계 선ㆍ후배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얼마 전 지인들과 함께 출연했던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이영자에게 100만 원을 보낸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이에 대해 "제가 그렇게 착한 사람도 아닌데, 사실 어려운 일이 있어도 가지 못하고 하는 마음에 돈을 보낸 것인데 그렇게 방송에서 (이)영자가 말하니까 참 난감하더라고요. '그냥 내가 많이는 못 한다. 미안하다'라고 보낸 것이에요. 왜 그런 마음 누구나 있잖아요"라며 쑥스러워했다.
캐나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행복한 아줌마 생활에 젖어있어도 간간히 들려오는 한국 소식은 들었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이영자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많이 안타까웠다고.
"저는 단순유식한데 영자는 단순무식해요. 하하. 걔는 무식까지 더해졌죠. 사랑을 주는 데 무식하게 주는 편이라 손해 보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사랑이 많이 필요하고 정이 많이 필요한 친구인데요. 그냥 기회가 된다면 같이 하고 싶어요. 막연히."
그는 이영자가 여러 차례 공중파 방송 복귀가 무산됐던 것에 자신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강호동 유재석ⓒ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재석은 따뜻한 진행 VS 강호동은 힘 넘치는 진행
현재 예능계를 주름잡고 있는 유재석과 강호동에 대해 비교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성미는 "둘이 워낙 스타일이 달라서 '누가 더'라고 비교하기 어렵다"면서 "둘 다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며 이들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유)재석이가 참 착하거든요. 방송에서 숨길 수 없는 본인들의 모습이 있는데 일단 순발력이 좋고 따뜻하고요. 게스트들의 말을 감싸 안을 줄 아는 것이 재석이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칭찬했다.
이어 강호동에 대해서는 "방송 전에 '저 기운을 어디다 다 쓰지'라는 생각했었는데 방송을 하면서 그 몰아가는 기운이 천하장사더라고요. 강호동 씨를 보면 이경실 씨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남자 이경실 같다'고 할까. 방송을 하면서 돌아가는 기운이나 그런 것들이 그런 느낌이 있더라고요"라며 높이 평가했다.
그렇다면 그가 좋아하는 후배는 누구일까. "저는 (유)재석이 (신)동엽이, (박)미선이 같은 스타일을 좋아해요. 말을 맛있게 하는 친구들이잖아요." 이성미는 이들이 깔끔하면서도 세련되고, 독설 적이지도 않는 편안하면서도 맛깔 나는 진행 실력을 갖춘 명 MC로 꼽았다.
박미선은 배우는 후배이자 도움을 주는 친구
이성미에게 박미선은 가족과 같은 사이다. 오랜 세월을 함께 했으며 캐나다에 있을 당시에도 연락하고 지낸 손가락 안에 드는 지인이다. 그런 만큼 둘은 라이벌로도 자주 회자되곤 했다.
7년 간 이성미가 쉬고 있을 동안 박미선은 남자 MC들이 대세인 현재 예능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성미는 그런 박미선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미선이랑 저랑 라이벌로 본다니요? 제가 가도 먼저 갈 텐데요. 미선이는 저하곤 많이 달라요. 같은 듯 달라서 둘이 잘 맞고 여러 번 호흡을 맞출 수 있었죠. 미선이랑 저의 사이는 라이벌이라기보다는 도움을 주고받는 친구 성격이 강하죠. 미선이는 제게 배우는 후배이자 도움을 주는 친구에요."
인터뷰 도중에도 이성미는 박미선에게 온 전화를 반갑게 받으며 만날 약속을 정했다. 둘의 대화에서 자매만큼 절친한 사이임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