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모의고사에 재범 연상 문제 등장 '눈길'

이수현 기자  |  2009.09.21 17:27
재범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재범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지난 17일 실시된 수능 모의고사 사회문화 영역에 최근 2PM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난 재범을 연상시키는 듯한 문제가 출제돼 눈길을 끈다.


고 2 전국연합 모의고사 사회문화 영역 10번 문항에는 "재미 교포 3세인 갑은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처음에는 낯선 땅에서 한국어도 서툴고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해도 빈번하여 힘든 시간을 보냈다. 1년 후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OO연예기획사에 발탁되어 연습생들과 그룹을 결성하고 음반을 발표하였다. 현재 갑은 가창력을 겸비한 한국 최고의 가수라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진정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라는 지문과 함께 사회화에 대해 설명한 보기를 주고 정답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 됐다.

이 지문 속 '갑'은 재미 교포 3세로서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뒤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재범의 상황과 유사하다.


또한 고 3 대성 모의고사 사회문화 영역 11번 문항에는 "나에겐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은 중요하다. 이것은 내가 누구인가를 반영한다. 내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나는 이 나라가 어떤 나라라는 것을 알고, 나는 이 나라의 부분이고 이 나라가 나에게 부여하는 기회를 이용해 왔다. 또한 나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나는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면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그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것은 나의 의식의 중심에 있다"라는 지문과 함께 위 문제와 비슷한 내용으로 사회화에 대한 내용을 다룬 보기 중 옳은 보기를 고르는 문제가 나왔다.

이 지문 역시 내용을 찬찬히 훑어보면 최근 한국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재범의 경우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이 시험문제를 접한 팬들은 "모의고사 문제 해설을 보고 뭉클할 줄은 몰랐다", "시험 문제를 풀다 울 뻔 했다"며 문제를 읽고 재범을 떠올리며 마음이 아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재범은 2005년 미국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 등의 발언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최근 한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재범은 논란이 일어난 직후 공식 팬카페 등을 통해 공개 사과에 나섰으나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지난 8일 2PM 탈퇴 의사를 밝히고 미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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