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발행인 하워드 애펠바움(왼쪽)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안정대 회장
미국 유명 음반순위 차트인 빌보드의 한국판 차트가 탄생한다.
23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 측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음악 차트의 신설과 한국 음악의 세계화 및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115년간 신뢰와 노하우를 자랑하는 미국 빌보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제협에 따르면 앞으로 미국 팝시장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100개국 이상에 소개되는 빌보드차트에 주간 한국 차트가 소개되며, 한국 음악과 가수들에 대한 콘텐츠와 뉴스들이 온오프 라인 빌보드 매거진을 통해 세계팝시장에 전달된다. 또 역으로 한국 빌보드에는 미국 등 세계팝시장의 생생한 음악콘텐츠와 뉴스가 공급된다.
연제협 측은 "지난 8월 19일 빌보드 차트와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닐슨 비니지스 미디어와 빌보드 코리아 차트 신설과 다양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8월 27일에는 본 계약까지 체결했다"며 "연제협과 빌보드 본사를 제휴시키는 작업과 빌보드 라이센스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난 6월 (주)빌보드 코리아가 설립됐다"고 밝혔다.
연제협 안정대 회장은 "빌보드는 세계적으로 존경 받고 신뢰받는 세계최고의 대중음악 브랜드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음악차트가 등장할 것"이라며 "향후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로 진출하는데 중요한 교두보가 되면서 아울러 한국 대중음악 시장이 질적 양적으로 발전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빌보드 발행인인 하워드 애펠바움(Howard Appelbaum)은 연제협을 통해 "한국은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음악시장"이라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함께 인터넷 모바일 등 디지털과 전통의 매개체인 음반 등 새롭고 다양한 한국 음악의 지표를 총망라할 빌보드 코리아 차트를 만들게 돼 한국 미국 팝 음악시장 간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제협에 따르면 빌보드 코리아 사이트는 오는 10월 정식으로 오픈되며 코리안 빌보드 차트가 빌보드에 게재되는 것은 오는 12월께다.
한편 빌보드는 1894년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음악브랜드다. 모든 음악장르를 포함, 75개 차트를 매주 발간하고 있으며 2006년 터키, 2007년에는 러시아와 일본까지 진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