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테이 박효신 vs 이승기 라이언 이현

김지연 기자  |  2009.09.24 11:50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승철 테이 박효신 이현 이승기 라이언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승철 테이 박효신 이현 이승기 라이언


발라드의 계절, 가을이다. 이른 아침 얼굴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을 타고 내로라하는 발라드 가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라이브의 황제'라 일컬어지는 이승철을 필두로 대표 발라드 가수 테이와 박효신이 합세했다.


특히 올 가을 가요계 눈에 띄는 것은 기존 발라드 3인방과 함께 '신(新)' 발라드 3인방이 출사표를 던져 '발라드 쟁이'들만의 경쟁에 벌어졌다는 점이다. '신 발라드' 3인방으로 가세한 인물은 그룹 파란의 리더에서 솔로 변신한 라이언, 이승기 그리고 에이트의 이현이다. 과연 누가 승리의 트로피를 거머쥘 것인가.

먼저 선공은 이승철이다. '역시'라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김정은·윤상현이라는 톱스타가 합세한 뮤직비디오는 음악팬들의 눈과 귀를 단박에 사로잡는다.


최근 기자와 만난 이승철은 듣자마자 '이 노래다'라는 감이 왔다는 10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사랑 참 어렵다'. 그의 예상처럼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손톱이 빠져서'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소리쳐' 등을 뒤잇는 국민발라드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이승철이 선배가수다운 저력을 과시했다면 테이와 박효신도 대표 발라드가수로서의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보컬리스트로 돌아온 테이는 작곡, 편곡 등에서 한 걸음 물러나 노래에만 전념, 5.5집 타이틀곡 '독설'에 테이스러움의 결정체를 담아냈다. 그와 쌍벽을 이루는 박효신은 데뷔 10주년을 맞아 6집을 발표, 타이틀곡 '사랑한 후에'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풍부한 성량과 굵은 보이스 컬러를 그대로 녹여냈다.

가을을 주름잡던 이승철 테이 박효신에 라이언 이승기 이현이 '당당한' 도전장을 냈다.

먼저 그룹 파란에서 솔로로 돌아온 그는 1년6개월의 공백기 동안 여유로운 남자가 돼 돌아왔다. 음악도 파란 때와는 다른 라이언 특유의 달콤함을 녹여냈다. "첫 솔로음반 타이틀곡 '자랑해'가 축가로 각광받았으면 좋겠다"던 라이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이승철 테이 등 기존 발라드가수의 음악과는 약간 색깔을 달리했다.


올 한해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대박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이승기는 4집 '우리 헤어지자'를 통해 본업인 가수로 복귀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얻은 인기가 음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백지영 슈퍼주니어 2AM 등 쟁쟁한 가수들이 부르고 싶다고 공개 발언했던 작곡가 방시혁의 이별3부작 완결곡 '30분 전에'로 솔로 변신한 이현의 행보가 발라드계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미국진출을 위한 한동안 국내활동을 중단한 가수 임정희의 피처링은 이현의 굵직한 보이스와 묘한 대조를 이루며 음악 팬들의 열광적 지지를 얻고 있다.

24일 테이 소속사 박행렬 대표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남자 솔로, 그중에서도 발라드로 돌아서고 있다"며 "이들의 활약과 대결구도를 통해 가요계 트렌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박 대표는 "그간 활동했던 걸그룹 혹은 보이그룹들이 이번 발라드가수들의 활동과 이들의 필터링 역할을 통해 익숙했던 전자음악 사운드에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한층 자연스러운 음색을 담은 업그레이된 음악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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