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얀 "허준호와 이혼, 아직 이유 몰라"

문완식 기자  |  2009.09.24 10:54


지난 2003년 배우 허준호와 이혼한 이하얀이 여전히 이혼의 이유를 모르겠다며 고통스런 지난날에 대해 토로했다.

이하얀은 24일 오전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 지난 2003년 이혼 후 6년간 숨어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담담히 털어놨다.


이하얀은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부터 많이 힘들었다"며 "둘 다 표시 안내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도 힘들었고 (남편의)고모와 홀시어머니와 같이 살다보니 힘들었다"며 "결혼해서 잘 살아보려고 했지만 시어머니와 많이 트러블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하얀은 '고부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분가할 생각은 없었냐'는 MC의 물음에 "분가해볼까 하다가 이혼하게 됐다"며 "내가 왜 이혼을 했나, 왜 이혼을 당했을까 이혼후 3년 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하얀은 "이혼을 제의 한 것은 남편이었다. 이유를 몰랐다"며 "'이대로는 더 이상 못 살겠다'하고 (남편이 집을)나갔다. 결혼 후 1년 후부터 남편이 집에서 나가 있었다. 저는 시어머니와 살고"라고 담담히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왜 이럴까하고 많이 생각했다"며 "참고 기다렸지만, 남편이 아침에 들어와 어머니 방에서 애기하고 나가는 생활이 반복됐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하얀은 "차라리 제가 잘못을 해서 그것 때문에 그랬으면 몰랐겠지만 이유를 모르니 저는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며 "(남편이 없는 집에서의)시어머니와 긴장이나 갈등은 말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시어머니조차 야단을 치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아무 말도 안하셨다"며 "미칠 것 같았다. 저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남편이나 시어머니나 '침묵'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이하얀은 "이혼하면서 친권은 공동으로 하고 양육권은 시어머니께서 아이를 두고 가는 게 어떻겠냐라고 말 하더라"며 "가지 말라는 것도 아니시고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혼도 황당했는데 어린 새끼까지 두고 간다는 게 말이 안됐다"며 "어릴 때만큼은 내가 키우자는 생각에서 힘들어도 키우겠다고 생각했다. 양육권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하얀은 재혼 생각은 없다며 오히려 전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도 전했다.

이하얀은 "재혼 생각은 없다"며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여전히 생각 중이다. 이렇게 홀로 일어설 수 있게 해준데 대해 오히려 고마운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제가 선택한, 사랑하는 남자였다"며 "그 사람한테 사랑도 하고 전력투구도 했으니 여자로서 일생에 한 남자에 대해 사랑을 못했다하는 미련은 없다. 한 번에 다 끝낸 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하얀은 "당시에는 이해를 못했고 원망도 많았지만 이제는 다 잊었다"며 "이제는 웃고 싶다. 그 동안 힘들었지만 살아있음에 감사한다"고 담담히 말을 맺었다.

지난 1994년 SBS 공채 4기로 데뷔한 이하얀은 1997년 허준호와 결혼했으며 결혼 6년만인 2003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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