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심야 심경고백 "폭력이란 말 버겁고 무섭다"(종합)

전형화 김건우 기자  |  2009.09.25 23:56
유동일 기자 eddie@ 유동일 기자 eddie@


매니저 장모씨로부터 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신현준이 심야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착잡하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신현준은 25일 오후 11시 서울 신사동 자신의 소속사 프레임H 사무실에서 소속사 조덕현 대표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3일 매니저 장모씨의 고소 이후 이틀 간 침묵을 지키니 그는 이날 침통한 표정으로 그동안 답답했던 심정을 드러냈다.


신현준은 "먼저 시끄럽게 만들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 횟수로 6년 동안 함께 일했던 친구다. 저와 조대표를 통해서 처음 입문했고 11작품을 함께 했다"면서 "11작품을 하는 동안 현장에서 부딪치고 많은 스태프들이 저희 둘 사이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준은 장모씨에 대해 "누이 셋에 아들 하나라 동생이 없기 때문에 친동생으로 생각하고 일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씁쓸하다. 저희가 각별해서 애증 같은게 있는지는 몰라도 그 친구가 뭐에 씌워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신현준은 "제가 쓴 책에도 그 친구 이야기가 있다"면서 "해놓을 것에 대해 회피하는 것은 같이 일하는 배우로서 형으로서 모르는 척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현준에 따르면 장모씨는 중간에 일을 한 번 그만뒀다가 그만뒀다. 그러다가 신현준이 교보문고에서 책사인회를 할 때 와서 사과할테니 받아달라고 했다. 신현준은 모든 직원들이 반대했지만 자신이 조 대표에 부탁해서 일을 다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현준은 장씨가 해외영화제에서 늦게 깨웠다고 폭행하고 세차를 안했다고 해서 폭행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적지 않은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그는 "폭력이라는 말을 쓰니깐 버겁고 무서웠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현준은 당시 하와이 국제영화제에서 오전 9시에 해외 취재진 70~80명과 인터뷰가 잡혀있었다면서 "절대 술을 마시지 말고 오전 7시에 깨워 달라고 했는데 술을 마시고 9시에 깨웠다"면서 "동생 같아서 꿀밤을 때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세차와 관련,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세차를 하겠다고 했는데 치료가 끝났는데 연락이 없어 전화했더니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면서 "병원에서 1시간 40분이나 기다렸고 이후에도 그런 일이 있어서 신문지로 '넌 약속을 안지키냐"며 때렸다"고 덧붙였다.


신현준은 "그것이 폭력이었다면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형의 입장에서 형으로서 훈계했던 게 모멸감을 느꼈다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겠지만 불미스런 일이 생겨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신현준은 "저도 42살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친구가 제 차를 4번이나 박살냈다. 하지만 그 친구가 안 다친 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그 친구가 어떻게 하냐고 물어서 제수씨가 바라는 것처럼 담배를 끊어라고 해서 약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에서 담배 피는 게 2번 적발됐고 그냥 피라고 했더니 한 번만 봐달라고 하더니 자기 방에서 또 담배를 피길래 '어떻게 하루 전에 이야기한 걸'이라며 그 때도 신문지로 머리를 때렸다고 설명했다.

신현준은 장씨가 고소를 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22일 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그 친구가 만삭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제천에서 서울에 같이 올라와서 내려주면서 5가지 일을 시켰는데 하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와 스태프들과 홍대 근처에 있었다는 그는 "이런 식으로 일하면 너도 아기 아버지고 형이 느슨하게 오냐오냐 해주면서 지나쳤던 부분이 있는데 그렇게 일하면 안된다고 혼을 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현준은 "사실 혼내려고 불렀다. 너 잘못을 인정하냐고 했는데 미안하다고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열중 쉬어를 시키고 가슴을 때렸다. 나중에 형한테 혼난 이유를 모르는게 안타깝다고 문자로 보냈다"면서 "방법의 차이겠지만 그 친구가 상처를 받고 그건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준은 "이런 일을 전혀 예상을 못했다"면서 "제천에 있을 때 우리 형 파이팅해달라고 카페에 글도 남겼었다"고 비통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신현준은 "지금도 만나고 싶다. 왜 상습적으로 폭행을 했다는 단어를 쓰는지.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프레임H 조덕현 대표는 "그 친구와 이야기를 했는데 갭이 컸다"면서 "자기가 받은 게 너무 크기 때문에 가야할 길을 가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어찌됐든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선 것"이라며 "진단서가 나와서 죄가 된다면 받게 받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개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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